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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안토니오 니에토-로드리게스 프로젝트&컴퍼니 CEO

“권한-예산 구조 바꿔 프로젝트형 조직化
뭘 관둘지부터 결정 후 핵심 과제 집중을”

장재웅 | 433호 (2026년 1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과거에는 일이 얼마나 빨리 처리되는지가 문제였다면 이제는 무엇을 먼저 할지 정하지 못하고, 승인과 책임이 분산되며, 부서 간 인계 과정에서 시간이 새는 ‘조정비용’이 조직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 해답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프로젝트 주도형 조직(Project-Driven Organization)’이다. 프로젝트 주도형 조직은 프로젝트를 전략 실행의 기본 단위로 삼고 운영 조직은 이를 지원하는 역할로 재정의하는 방식이다. 변화와 전환을 일상적으로 요구받는 환경에서 프로젝트를 부수적인 업무가 아니라 조직의 중심 메커니즘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서 관건은 AI를 얼마나 많이 도입했는지가 아니다. 조직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우선순위를 끝까지 지키는 규율과 권한·예산·승인 구조를 실제로 바꾸는 집행력이다. 기술은 속도를 높일 수 있지만 조직의 구조와 의사결정 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다. AI 시대의 조직 경쟁력은 결국 ‘도입 수준’이 아니라 ‘조직을 얼마나 제대로 바꿨는가’에서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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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봄,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팬데믹은 기업들에 조직의 작동 방식 자체를 다시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갑작스러운 봉쇄와 이동 제한 속에서 기업들은 단 며칠 만에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야 했고, 글로벌 공급망을 재설계해야 했으며,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서비스를 곧바로 시장에 내놓아야 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기업이 공통적인 결론에 도달했다. 단순히 운영상의 효율을 조금 더 끌어올리는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변화를 실행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2022년 이후 본격화된 생성형 AI의 폭발적 성장은 기업을 다시 한번 변화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 AI는 반복 업무를 빠르게 대체하면서 운영 효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고객 상담,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의사결정 지원까지 자동화의 범위는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많은 기업이 이를 ‘조직 최적화’의 성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AI 도입이 본격화될수록 현장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들린다. AI를 도입했음에도 회의는 줄지 않았고, 업무 이관은 여전하며, 업무에 대한 책임 소재는 오히려 더 흐릿해졌다는 것이다. 개별 업무의 속도는 빨라졌지만 조직 전체는 더 복잡해졌다는 역설이 곳곳에서 나타난다.

문제는 AI를 어떤 조직 구조 위에 얹고 있는가다. 운영 중심 조직에 AI를 추가하면 개별 업무의 처리 속도는 분명 빨라질 수 있다. 하지만 무엇을 먼저 할지, 무엇을 멈출지, 제한된 자원과 인재를 어디에 집중할지는 여전히 인간의 판단에 맡겨져 있다. 오히려 AI가 만들어낸 속도는 조직이 안고 있던 구조적 결함을 더 또렷하게 드러낸다. 조정비용은 줄지 않고, 승인과 책임은 더 복잡해지며, 최적화라는 이름 아래 비효율이 증폭되는 현상도 나타난다. 이것이 바로 ‘조직 최적화의 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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