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Column
전 세계적으로 채용이 줄어들고 있다. 사람을 뽑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다. 원하는 스킬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기 힘들어서다. AI(인공지능)의 등장과 함께 산업 발전 속도가 첨예하게 빨라졌고 기업이 원하는 스킬과 노동자의 능력 사이에 간극이 벌어지고 있다. 그 때문에 기업들은 기존에 주목하지 않았던 글로벌 채용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원하는 스킬을 갖춘 직원을 채용하려는 니즈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HR 플랫폼 리모트가 9개국 비즈니스·HR 리더 36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3%는 “2026년까지 신규 채용 인원의 절반 이상을 자국 외에서 유치할 것”이라고 답했다. 팬데믹 시기 많은 기업이 해외 채용과 글로벌 팀 운영에 대한 실효성을 확인했다. 특히 생성형 AI는 직원들 사이의 국경을 무너뜨린다. 다른 시간대에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며 일하는 직원들은 실시간으로 각자의 언어로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전달할 수 있다.
그러나 글로벌 채용은 소통보다 훨씬 더 복잡한 문제를 다룬다. 각국 법률, 온보딩, 컴플라이언스, 현지 문화에 맞는 채용 기준, 급여 지급, 복리후생, 퇴사 관리 등 나라마다 기준이 모두 제각각이다. 여기에 대한 솔루션도 AI에서 찾을 수 있다. 급여 지급이나 컴플라이언스 준수 같은 수동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를 표준화, 자동화하면 HR 리더들은 채용 전략 수립, 조직문화 설계 등 반드시 인간 사고를 동반해야만 하는 부분에 더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을 수 있다. 리모트 조사에서도 75%가 “2026년까지 일상적인 HR 업무의 절반 이상을 AI로 처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 응답자의 경우 89%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79%의 응답자는 “글로벌 채용이 국내 채용만큼 쉽고 간편해진다면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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