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sed on “Can Narcissistic Women Leaders Be Seen as Effective? A Multi-Method Examination”(2025) by Ames, J. B., Waldman, D. A., Kim, J., Owens, B., & Balthazard, P. A. in Journal of Organizational Behavior (Early View)
여성 리더의 자기애(나르시시즘)가 부정적 평가로 귀결된다는 통념에 균열이 생겼다. 최근 미국 미시간대 디어번 캠퍼스 경영대와 애리조나주립대 W. P. 캐리 경영대 교수 등으로 이뤄진 연구진은 동일한 수준의 나르시시즘을 가졌을 때 여성 리더가 남성 리더보다 더 효과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다방법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표본과 절차를 통해 성별과 나르시시즘의 상호작용을 반복적으로 관찰했다.
연구의 강점은 정교한 방법론적 설계에 있다. 연구팀은 심리 측정을 통해 나르시시즘을 진단하는 동시에 신경과학적 지표를 활용해 리더의 나르시시즘과 특정 뇌 신경망 구조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특히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와 태스크 포지티브 네트워크(TPN) 같은 기능적 뇌 네트워크와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약 70명을 대상으로 한 일부 하위 연구에서는 ‘나르시시즘 × 성별’ 상호작용 효과가 관찰됐다. 이는 여성 리더의 높은 주도성과 자기 확신이 상황에 따라 평가에서 긍정적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결과는 ‘나르시시즘 리더십은 독’이라는 기존 결론을 재고하게 만든다. 선행 연구들은 나르시시즘이 카리스마, 자신감, 결단력 등 초기 인상에서는 강점을 보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관계 악화와 도덕성 의심, 일관성 결여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고 경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