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mini box : 스마트스터디의 ‘슬기로운 재택근무’
‘핑크퐁’을 만든 글로벌 콘텐츠 기업 ‘스마트스터디’는 2010년 창업 이래로 자율 출퇴근, 무제한 휴가, 재택근무 등을 활용해 구성원ii
이 자율적으로 일하는 시간과 공간을 선택하고 본인에게 최선의 업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존중하고 있다. 물론, 이런 자율적인 의사결정에는 책임이 따른다. 구성원들은 본인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한 방식에 따라 각자 자신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시 말해, ‘재택근무’ 같은 제도는 구성원 각자가 스스로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활용하는 도구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스마트스터디가 창업 이래 지켜온 ‘자율’과 ‘책임’의 문화는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에 이어 최근 코로나19 위기에 빛을 발하고 있다. 예기치 못한 전염병 위기가 발생했지만 구성원들은 혼란 없이 자연스럽게 재택근무를 선택하면서 스스로를 외부 위험 요소로부터 보호하는 한편, 업무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만 해도 70여 명에 불과했던 구성원은 2020년 현재 250여 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그리고 현재 180여 명, 즉 전 직원의 75%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하지만 구성원들은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스스로 일하는 방식을 결정하고 개선하면서 최대의 업무 효율을 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위기에 많은 기업이 ‘리모트 워크’의 도입을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스터디가 구축한 자율과 책임의 문화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동료 간 신뢰가 자율과 책임을 뒷받침
자율적인 재택근무가 성공하려면 동료들 간의 신뢰가 필수적이다. 즉, 모든 구성원이 충분한 자율을 바탕으로 최대의 효율을 내고 있다는 서로 간의 신뢰가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스마트스터디는 구성원들 간의 협업 범위와 빈도가 매우 높은 회사다. 협업을 통해 함께 일하는 동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신뢰가 두터워진다. 나와 내 동료가 모두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일한다는 신뢰가 보장돼야 구성원들은 서로 보이지 않는 곳에 있더라도 함께 일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최소한의 신뢰를 보장하기 위해 재택근무 시에는 업무 시작과 종료 시에 팀원 혹은 협업 구성원과 인사팀에 메일로 알리도록 정하고 있다. 재택 시작 메일에는 일과 중 진행 예정 업무를, 재택 종료 시에는 진행 완료 업무를 기재한다. (그림 1) 이를 통해 동료들은 내가 회사로 출근하지 않더라도 내가 어떤 업무를 진행 중인지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 같은 업무 공유는 재택근무하는 구성원을 모니터링하거나 성과 평가에 반영하기 위한 목적이 결코 아니다. 근무 시간도 따로 체크하지 않는다. 재택근무자 스스로 하루 단위로 목표치를 설정하게 하고 이를 동료들과도 공유하게 함으로써 자율에 따른 책임을 북돋기 위한 기본적인 장치일 뿐이다. 동료들은 서로 업무 상황을 공유함으로써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서로가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는 신뢰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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