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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美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경제학자 데이비드 로스차일드

“AI 에이전트 통한 소액거래 결제 늘 것
기업엔 고품질 인간 피드백이 핵심 자산”

김윤진 | 441호 (2026년 5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AI 에이전트 경제의 핵심 변화는 단순한 정보 처리 속도의 향상이 아니라 소비자와 기업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마찰(communication frictions)이 줄어든다는 데 있다. 이는 기존 플랫폼의 지배력에 균열을 내겠지만 플랫폼의 중개 기능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단기적으로는 빅테크가 자사 데이터, 결제, 신원 시스템을 중심으로 폐쇄적인 ‘에이전트형 담장 정원(agentic walled garden)’을 구축할 가능성도 크다. 이 경우 플랫폼 지배력은 약화되기보다 새로운 형태로 재강화될 것이다. 반면 완전히 개방된 에이전트 웹(web of agents)이 실현되려면 상호운용 가능한 신원 인증, 권한 부여, 책임 귀속, 거래 기록, 감사 가능성 같은 기술적·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 또한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진정한 선호를 완벽히 반영하지 못하거나 반복적 상호작용 속에서 알고리즘 담합과 같은 부작용을 낳을 위험도 있어 인간 개입이 가능한 설계와 규제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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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로스차일드는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소속 경제학자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에서 응용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합류 이전에는 SaaS 스타트업 프레딕트와이즈를 공동 창업해 경영했다.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올해 1월 ‘에이전트 경제(The Agentic Economy)’ 관련 기고를 Communications of the ACM에 게재한 바 있다.

1990년대 월드와이드웹(WWW)이 처음 공개되고 상업용 인터넷 서비스가 등장했을 때 지금처럼 특정 플랫폼이 시장 지배력을 움켜쥐는 경제 구조로 귀결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기술은 탈중앙화의 가능성을 품고 있었지만 현실은 소수의 거대 플랫폼이 디지털 경제의 관문을 장악하는 방향으로 흘렀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경제학자들이 전망하는 ‘AI 에이전트 경제(The Agentic Economy)’는 바로 이 역사적 교훈에서 출발한다. AI 에이전트 경제가 재편할 시장의 모습 역시 기술의 속성과 궤적만큼이나 지금 우리가 내리는 선택들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의 핵심 주장은 단순하다. AI가 가져오는 진정한 경제적 변화가 단순히 연산 및 정보 처리의 속도 향상이 아니라 소비자와 기업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마찰(communication frictions)을 제거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세금 신고를 맡길 회계사를 바꾸려면 처음부터 개인의 재정 상황을 다시 설명해야 하고, 맞춤형 케이터링을 문의하려면 사람이 전화를 걸어 요청 사항을 일일이 전달해야 한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비용과 일상적 마찰이 소비자의 선택을 제약하고,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로의 매끄러운 이동을 가로막으며, 결과적으로 시장의 효율성을 갉아먹는다. 하지만 에이전트 간의 직접 소통은 이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

AI 에이전트 경제가 가져올 수 있는 미래는 비교적 구체적이다. 소비자 곁에는 보조 에이전트가, 기업 곁에는 서비스 에이전트가 붙어 직접 협상하고 거래를 완결 짓는다. 아마존의 AI 쇼핑 어시스턴트 ‘루퍼스(Rufus)’나 익스피디아의 AI 여행 어시스턴트 ‘로미(Romie)’처럼 지금도 서비스 에이전트는 존재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인간 사용자를 상대할 뿐 아직 다른 에이전트와 대화하지는 않는다. 가령 로미는 전 세계 여행사와 자유롭게 협상하는 대리인이라기보다는 익스피디아 사무실에 앉아 있는 똑똑한 상담원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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