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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국내 매출 1조 원 회복한 유니클로

이한규,정리=백상경 | 431호 (2025년 12월 Issue 2)
우수 매장 선택과 집중, 체험 코너 강화
남녀노소 오래 입는 ‘라이프웨어’ 어필
Article at a Glance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이어 국내에선 ‘일본 브랜드 불매 운동’까지 겹쳐 고전했던 유니클로가 부활했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5년 만에 1조 원대를 회복했고 일본에선 최근 1년간 1조260억 엔(약 9조525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조 엔’의 벽을 깼다. 유니클로는 매장 수를 줄이면서 우수 매장의 내실을 다지는 ‘스크랩&빌드’ 전략으로 효율을 끌어올렸다. SPA의 본질처럼 여겨지는 ‘패스트 패션’ 흐름을 거부하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에 주력하는 ‘라이프웨어’ 철학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 ‘규모의 경제’에 다채로움과 매력도 더했다. 위기 속에서 전략적 변신을 통해 성장 곡선을 다시 그린 성공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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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글로벌 패션 업계를 뒤흔든 대이변이 발생했다. 일본 SPA1 브랜드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 리테일링(Fast Retailing)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구찌,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가 등을 운영하는 프랑스 명품 그룹 케링(Kering)의 작년 매출액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 기준 패스트 리테일링은 매출액 3조4005억 엔(약 32조2700억 원), 영업이익 5511억 엔(약 5조23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9.6%, 영업이익은 13.6% 늘었으며 이번 실적으로 지난해 케링의 매출액(172억 유로, 약 28조6700억 원)을 앞질렀다. 지유(GU), 띠어리(Theory), 제이브랜드(J Brand) 등 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캐주얼 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패스트 리테일링의 사업 구조를 감안하면 더욱 이례적인 성과다.

이러한 성과를 그룹 내 최대 규모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8월 기준 전 세계 패스트 리테일링의 3500여 개 매장 중 무려 2500여 개가 유니클로다. 특히 일본 내 성장세가 폭발적이다. 최근 약 1년 동안 1조260억 엔(약 9조5254억 원) 매출액을 달성하며 1조 엔의 벽을 넘겼다. 해외 시장에서도 매출액 1조9120억 엔(약 17조73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6% 오른 실적을 기록했다. 일부 국가에서 유니클로가 직면했던 위기를 극복하고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먼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에도 미국 시장 내 매출액은 굳건하게 24.5% 상승했다. 2020년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부진을 겪었던 한국 시장의 분위기도 반전됐다. 지난해 매출액 1조601억 원을 달성하면서 5년 만에 매출 1조 원대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패션업계에 불었던 보복 소비 열풍이 2023년부터 잦아들면서 가성비를 갖춘 SPA 브랜드들이 전반적으로 탄력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유니클로의 반등세는 도드라진다. 이는 단순히 시대적 수요 변화에 기댄 결과가 아니라 상황을 반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의 결과다. 유니클로는 매장 인프라를 전면 재구성하고 SPA 브랜드의 본질처럼 여겨졌던 ‘패스트 패션’ 속성이 아니라 ‘라이프웨어’에 집중하면서 감각적인 컬래버레이션을 활발하게 이어가는 새로운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한 결과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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