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브랜딩은 단순한 채용 홍보를 넘어 기업의 전략적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 조직문화와 지원자 경험, SNS 콘텐츠 등 전반적인 브랜드 경험이 인재 유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수시 채용 확대와 ‘대잔류(Big Stay)’ 트렌드에 따라 핵심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채용은 기업 브랜딩에 중요한 요소가 됐다. 채용 브랜딩의 핵심은 EVP(구성원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채용 메시지를 개발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채널을 통해 이를 외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 전체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이다.
채용 패러다임의 변화와 채용 브랜딩의 부상
채용 브랜딩은 채용 시장에서 잠재 지원자에게 우리 기업의 채용과 직무를 매력적으로 포지셔닝하는 활동이다. 즉 채용을 하나의 브랜드처럼 만들어 잠재 지원자들에게 ‘일하고 싶은 회사’ ‘지원하고 싶은 회사’라는 이미지와 평판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전략적 활동이다.
국내 채용 시장에서 최근 수시 채용이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으면서 채용 브랜드의 역할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2024년 한국노동연구원이 대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기반으로 발간한 ‘공채의 종말과 노동시장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정기 공채 비율은 2019년 39.9%에서 2023년 35.8%로 줄었다. 반면 수시 채용 비율은 45.6%에서 48.3%로 늘었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25년 신규채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100인 이상 기업 500개사 중 70.8%가 수시 채용만 실시한다고 응답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인재 수요에 따라 전통적으로 공채를 실시하던 대기업마저 수시 채용을 확대하게 된 것이다.
수시 채용 시대에는 채용과 관련된 정보를 연중 노출하면서 구직자들의 관심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채용 브랜딩’ 과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직무별 맞춤형 브랜딩 메시지 개발과 즉시 대응 가능한 채용 프로세스, 긍정적인 지원자 경험 설계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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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mino@doodlin.co.kr
두들린 피플·경영지원업무 총괄(HR 디렉터)
필자는 기업용 채용 관리 솔루션 ‘그리팅(Greeting)’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두들린에서 피플/경영지원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고려대에서 교육학을 전공했으며 한화와 케이뱅크, 패스트파이브 등에서 채용과 인사 업무를 담당했다. 개인과 조직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전략들을 고민하며 인재 밀도가 높은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