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at a Glance미국의 시니어 주택 산업은 요양시설 개념의 1세대, 돌봄 위주의 2세대, 웰니스를 추구하는 3세대를 거쳐 여러 계층이 함께 어울려 사는 ‘3세대 확장판’으로 진화하고 있다. ‘세대통합형 시니어 리빙’은 청년과 노인이 룸메이트로 동거하거나 시니어 주택과 일반 주택, 아동돌봄센터, 대학 등이 통합 운영되는 등의 형태로 비영리기관은 물론 민간기업에 의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세대통합 거주는 주거비용 절감을 넘어 외로움과 고독을 해소하고 공동체 생활을 회복하고자 하는 모든 세대의 니즈와 맞물려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케어에서 웰니스로’ 시니어 리빙의 진화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즉 ‘건강한 장수’는 어느 시대에나 모든 사람의 염원이다. 현대인의 기대수명은 생활 환경과 식생활 개선, 의료 기술의 발달 등으로 모두의 염원대로 길어지고 있다. 단 늘어난 수명에 비례해 은퇴 이후 노후 기간 역시 길어지면서 ‘나이 들면 어디서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고령자 주거의 문제가 개인과 사회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우리나라의 고령자 주거 산업은 이제 막 본격화되기 시작한 초기 단계다. 시작은 늦었지만 공공과 비즈니스 영역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매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반면 여러 선진국에서는 일찍부터 정부와 민간이 고령자를 위한 주택을 다양한 형태로 개발해왔다. 고령자 주택은 시기나 지역을 달리하며 개별 주택 혹은 대규모 실버타운으로 개발됐고 현재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후발주자로서 우리나라는 이러한 선례를 참고해 우리의 현실에 어떤 형태와 내용의 고령자 주거가 적합한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세대통합형 시니어 리빙(Intergenerational Senior Living)’은 이러한 논의에 중요한 참고가 된다. 현재 시니어 하우징(Senior Housing)과 시니어 리빙은 유사한 의미로 통용되고 있지만 이 글에선 주거 시설과 식사 제공, 취미 활동, 의료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는 물론 다른 세대와의 동거까지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개념으로 시니어 리빙으로 통칭하기로 한다.
미국의 시니어 리빙 산업은 1960년대 후반에 시작해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여러 변화와 발전을 겪어왔다. 초기 1세기 모델은 돌봄과 의료 서비스에 집중한 전통적인 요양시설(nursing home)로 고령자의 건강관리를 주된 목표로 삼았다. 2세대 모델로는 독립생활(independent living)과 보조 생활(assisted living) 시설이 등장했다. 이는 고령자가 자율적으로 생활하면서 필요한 경우에만 돌봄 서비스를 받는 형태다. 그리고 이 시기부터 고령자 주거에서도 커뮤니티 생활과 사회 활동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현재의 3세대 모델은 개인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이 모델은 고령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서비스와 웰니스(wellness)를 추구한다.
‘액티브 어덜트(Active Adult) 모델’이라고 불리는 이 유형은 우리나라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 형태가 다수로, 입주 대상은 흔히 액티브 시니어라고 불리는 상대적으로 젊고 건강한 고령자다. 주택 관리, 입주민 안부 확인, 운동 및 사회적 교류 프로그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의료 및 돌봄 서비스가 의무적으로 제공되진 않는다.1
각 기관마다 규정이 다르지만 보통 55세 이상부터 입주가 가능하며 입주 시 평균 연령은 약 70세이다.2
중산층 시니어 위한 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