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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2. 글로벌 펫금융 시장 트렌드 및 시사점

‘사람 보험에 펫보험만 추가한다고?’
반려인의 마음 읽는 따뜻한 전략 세워야

김경하, 이은창, 정유진 | 320호 (2021년 05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글로벌 펫금융 시장은 펫보험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미국 트루패니언, 영국 BBM, 일본 애니콤 등 펫보험 전문 스타트업들은 다양한 상품 구색과 편리한 보험료 청구 시스템, 24시간 수의사 상담 서비스 등 특색 있는 서비스로 펫보험 시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특히 금융에만 머물지 않고 정보를 제공하는 저널리즘 역할을 자처할 정도로 반려인들의 필요와 마음을 읽는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펼침으로써 고객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네 집 중 한 집으로 추정된다. 1 한편 정부는 2020 인구주택총조사에 ‘반려동물’ 항목을 최초로 도입했는데 1인 가구와 핵가족이 늘면서 반려동물을 ‘동물’을 넘어 ‘가족’으로 인식하는 시대상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인 펫코노미(petconomy) 또한 확대되고 있다. 2020년 글로벌 펫 케어(Pet Care) 시장 규모는 2323억 달러(약 26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며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6.1%로 예상된다. 2 특히 미국은 MZ세대(밀레니얼 및 Z) 가정의 반려동물 보유 비중이 62%로 베이비붐세대(32%)에 비해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3

국내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는 2015년 1조8994억 원에서 2017년 2조3322억 원으로 22.6%가량 성장했다. 2027년에는 6조 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4 반려 가구가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반려동물 월평균 양육비도 2018년 12만 원, 2021년 14만 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반려동물 관련 치료비를 지출한 적이 있는 가구가 71%로, 총진료비는 평균 46만5000원이었다.5

기지개 켜는 국내 펫보험, 아직 보장성 부족

반려동물 가구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펫금융(Pet Finance)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뚜렷한 성장을 보이는 분야는 펫보험(Pet Insurance)이다. 2020년도 기준 글로벌 반려동물 보험의 시장 규모는 32억 달러(약 3조60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의 연간 성장률은 12.92%에 이를 것으로 평가받는다.6 미국의 펫보험 수입 보험료는 2019년 15억6000만 달러(약 1조7000억 원)로 전년 대비 24.3% 증가했다. 미국에서 반려동물 보험에 가입한 동물은 250만 마리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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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2007년 현대해상이 국내 손보사 최초로 펫보험을 출시했다. 불과 4년 전인 2017년만 해도 3개 보험사만이 펫보험을 판매했지만 2021년 현재 10곳의 보험사가 펫보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한국의 2019년 펫보험 신계약 건수는 2만2000여 건으로 2년 전과 비교해 10배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7 도 112억5000만 원으로 9억8000만 원에 그쳤던 2년 전과 비교해 10배 이상 늘었다. 한편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2021년 2월부터 맹견에 한해 주인이 배상책임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되면서 8 펫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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