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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클럽 리포트

'가치체계' 없는 성과관리, 왜 조직을 무너뜨릴까?

by. 김진영(에밀) 작가 | 2025.09.09

여름휴가가 끝나고 추석이 지나면, 팀장들에게 익숙한 메일이 날아온다. “2026년 사업계획을 위해 첨부 파일을 참고하여...” 그리고는 모두들 똑같은 행동을 한다. 파일을 열어 지난해 것을 복사하고, 숫자 몇 개를 바꾸고, KPI 목표치를 조정한다. 마치 연례행사처럼 말이다.

BCG-MIT 공동 연구 결과를 보면 이런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리더의 60% 이상이 KPI 개선이 필요하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실제로 바뀌는 건 거의 없다. 대부분의 조직에서 성과관리는 관성에 의해 반복되는 연례 의식으로 전락했고, 이는 팀원들의 능동적 참여를 저해하며 조직 전체의 혁신 역량을 약화시키고 있다.

KPI 수정부터 시작하는 성과관리의 문제점을 이해하려면 성과관리 시작의 근원을 봐야 한다. 모든 기업에는 미션, 비전, 핵심 가치가 있다. 미션은 조직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이고, 비전은 그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미래 모습이며, 핵심 가치는 그 길을 가는 방향성이다. 이를 합쳐 ‘가치체계’라고 부르는데, 쉽게 말해 조직의 가치관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조직에서 이 가치체계가 벽에 걸린 액자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홈페이지에는 멋지게 적혀있지만, 정작 팀장들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입사 면접 때 외웠던 내용을 몇 년 후에 누가 기억할까? 누구나 멋진 좌우명을 가질 수 있지만, 그 좌우명대로 일관되게 사는 사람은 흔치 않다. 조직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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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김진영(에밀) 작가

    새롭고 실전적인 리더십 개발과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리더십 베스트 셀러 <위임의 기술>, <팀장으로 산다는 건> 등을 저술했고, 강의, 코칭, 자문 등으로 조직과 리더를 돕고 있다. 현재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인력경영(HRM) 박사 과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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