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UAE 에지그룹과 업무협약 체결
김동관 부회장. 한-UAE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합류
스마트레이다·무인차 AI 플랫폼 개발 추진
UAE 방공망·조선 분야 협력 확대
“UAE와 합작회사 설립 검토”
성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동·아프리카 총괄법인 사장(왼쪽)과 칼리드 알 자아비(Khaled AI Zaabi) 에지(EDGE)그룹 플랫폼시스템부문 사장이 두바이에어쇼 현장에서 UAE 국방 AI 및 통합 다층방공망 구축 협력을 포함한 상호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가 아랍에미리트(UAE) 국영기업과 방산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합작회사 설립까지 고려하고 있다.
한화는 UAE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에어쇼 2025’를 통해 현지 국영 방산기업인 에지(EDGE)그룹과 방산 분야 공동 투자·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한-UAE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양국 간 첨단 방산·산업 협력 확대 후속 조치로 민간 영역 성과를 통해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최고 수준 예우를 받으면서 UAE를 국빈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위산업을 비롯해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등 분야에 관한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특히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이번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 합류해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에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UAE를 국빈 방문했다. 뉴시스.
MOU에 따라 한화와 에지그룹은 스마트레이다와 자율주행 무인지상차량(UGV)에 적용될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UAE 사막환경에서 축적된 실전 표적·전장 데이터를 한화 AI 모델과 결합해 중동 운용환경에 특화된 스마트레이다 AI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에지그룹 산하 무인지상체계 기업인 밀렘로보틱스(Milrem Robotics)가 운용 중인 궤도형 UGV ‘테미스(THeMIS)’의 실전 데이터와 한화의 AI 기술을 접목해 자율주행 UGV용 AI 플랫폼 개발에도 협력한다. 테미스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면서 다양한 실전 데이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 AI 모델과 결합 시 중동 맞춤형 자율주행 기술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 방공무기체계
한화는 AI 협력과 함께 UAE 다층 방공망 업그레이드 및 통합 방공 MRO 센터 구축도 지원한다. 대공방어체계 협력을 통해 UAE의 방공역량을 강화하고 기존에 배치된 중·단거리 체계와 연동되는 통합 방공망을 구축하는 데 힘을 모은다. UAE 내 통합 MRO 클러스터 설립을 통해 장기적·자립적 방공 운용체계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조산 분야 협력도 확대한다. UAE 국영 조선소 ADSB와 협력을 통해 대형상선 수리, 무인함 공동 개발 및 생산, 대형 함정 설계·건조 등이 거론된다.
성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동·아프리카 총괄법인 사장은 “한-UAE AI 기술 동맹을 통해 대한민국의 세계 3대 국방 AI 강국 도약이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필요하다면 양국 간 국방 AI 기술협력을 가속화할 합작회사 설립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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