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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 AI

디오비스튜디오, 생성형 AI 기반 실시간 영상 비식별화 솔루션 공개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5.11.05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활용 동시실현 …K-데이터 스페이스 전략 부합 기대
국내 스타트업 디오비스튜디오가 최근 생성형 AI 기술 기반의 실시간 라이브스타일러 영상 비식별화 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영상 속 인물의 얼굴을 실시간으로 애니메이션 또는 디지털 휴먼 스타일로 변환해 개인 식별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솔루션이다.

얼굴의 정체성(Identity)과 개성(표정·행동 특징)은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실제 인물과는 다른 가상 얼굴로 대체함으로써, 영상 데이터 내 개인을 알아볼 수 없게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디오비스튜디오 측은 “딥러닝을 활용해 현실감 있는 가상 얼굴로 바꿔주기 때문에 모자이크나 블러 처리보다 학습 데이터로서 가치가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블러·모자이크 방식은 사람 얼굴을 흐리게 처리하는 과정에서 AI 학습에 필요한 정보까지 훼손되어 데이터 가치가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반면 디오비스튜디오의 기술은 표정, 시선, 행동 맥락 등 학습에 유용한 정보는 유지한 채 오직 개인의 식별 요소만 제거하여,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을 모두 만족시키는 새로운 접근으로 평가받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비식별화 신기술이 정부의 ‘K-데이터 스페이스’ 전략 및 데이터 활용 촉진 정책 기조와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K-데이터 스페이스는 유럽의 가이아-X(Gaia-X)처럼 데이터 주권과 상호운용성, 신뢰 기반 교환을 보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공유 체계를 지향하는 한국형 데이터 생태계 전략이다.

개인·기업이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통제하면서 필요할 때 안전하게 공유·거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연합형 데이터 플랫폼으로, 중앙 집중식 데이터 수집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은 EU의 디지털제품여권(DPP, Digital Product Passport) 대응을 위한 산업 데이터 스페이스 구축에도 착수한 바 있다. 이러한 데이터 스페이스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이 중요한데, 디오비스튜디오의 실시간 얼굴 비식별화 기술은 민감한 영상 데이터도 안심하고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도구가 될 수 있다. 이는 공공·민간 데이터가 막힘없이 흐르는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AI 시대의 국가 경쟁력으로 꼽히는 ‘World 모델’ 및 Physical AI 모델 개발을 위해서는 방대한 고품질 학습 데이터가 필수적인데, 개인정보 이슈로 활용하지 못하던 영상·이미지 데이터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새로운 데이터 자원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영상 보안 등 물리 세계를 다루는 AI 모델의 경우 길거리 CCTV나 차량 내부 카메라에 찍힌 보행자 얼굴 등이 필요한데, 개인정보 규제로 활용이 어려웠던 이러한 데이터도 비식별화 처리를 거쳐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표현이나 행동은 유지된 사실상 익명화된 고품질 데이터는 AI 월드 모델, 즉 초거대 멀티모달 AI의 학습 자료로도 활용 가치가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데이터 스페이스는 결국 민간과 공공이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해 데이터 주권 확보와 혁신 서비스를 창출하자는 취지”라며 “영상 비식별화 같은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이 뒷받침되어야 민감 데이터의 공유가 활발해지고 AI 개발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오비스튜디오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정부, 공공기관과의 협업도 모색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법 등 규제 강화와 맞물려 영상 내 얼굴 가림 처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교육·의료·교통 등 다양한 분야의 영상 데이터 활용을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디오비스튜디오 박성진 CTO는 “우리 기술을 활용하면 데이터 품질을 유지한 채로 개인정보 비식별 처리가 가능하므로, 각 기관과 기업이 안심하고 데이터 공유·결합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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