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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 신약개발

셀트리온, 환자 맞춤 ‘공간전사체’ 치료제 개발 추진… 포트래이와 공동 연구개발 계약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5.10.29
정밀의료 분야 역량 강화 일환
신기술 공간전사체·실제 환자 샘플 활용 치료제 개발
기존 표적 치료제 한계 극복
환자 맞춤 치료제 개발 및 발굴 가능성↑
셀트리온은 국내 바이오테크 ‘포트래이(Portrai)’와 신약 탐색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포트래이는 지난 2021년 국내에 설립된 업체로 지난 8월 셀트리온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3기 참여 기업이기도 하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공간전사체(Spatial Transcriptomics)’ 분석 데이터베이스와 플랫폼을 보유한 업체다. 공간전사체 분석은 조직 내 유전자 발현 정보를 위치 정보와 함께 분석하는 기술이다. 기존 단일 세포 전사체 분석에서 한 단계 발전한 기술로 조직 내 세포의 분포 지도를 확인하고 정상세포와 암세포 등 세포 각각의 공간적 상호작용까지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암 환자 조직 샘플을 통해 종양세포와 주변 미세 환경을 함께 분석하면 암종별 고유 유전자 발현 패턴을 밝혀낼 수 있는 개념이다. 환자 맞춤 치료 전략 수립의 기반이 될 수 있어 정밀 의료 분야에서 매우 유망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포트래이의 공간전사체 데이터베이스와 인공지능(AI) 활용 분석 플랫폼인 포트래이타깃(PortraiTARGET)을 활용해 공동으로 신약 표적 발굴을 추진한다. 포트래이는 공간전사체를 포함한 멀티오믹스(Multi-Omics) 분석을 통해 새로운 표적을 발굴한다. 이 과정에서 셀트리온은 표적 최대 10종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하고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 및 이후 전 개발 과정을 담당하게 된다.

계약금을 포함한 계약 규모는 개발 단계에 따라 최대 약 1259억 원(8775만 달러)이다. 제품이 상용화돼 판매가 개시되면 포트래이에 로열티를 별도로 지급하는 조건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협력을 통해 신규 표적 확보를 중심으로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암 치료제 분야에서 환자군이 세분화되면서 기존에 잘 알려지거나 검증된 표적만으로는 치료가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추세다. 셀트리온은 실제 환자 샘플을 활용한 공간전사체 기반 분석으로 상용화 성공 확률이 높은 신규 표적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신약 후보를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공동연구를 통해 물질 발굴과 신약 개발에 더 높은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항암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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