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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LG에너지솔루션, 캐나다산 리튬 정광 24만톤 확보…전기차 70만대분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6.10.08
엘레브라 리튬과 4년간 장기 공급계약…올해 말부터 공급
북미 원재료 조달망 확대…전기차·ESS 배터리 생산거점과 연계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리튬 생산기업 엘레브라 리튬(Elevra Lithium)과 리튬 정광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배터리 공급망의 출발점인 리튬 정광을 장기간 공급받기로 하면서 원료 조달부터 소재 가공, 배터리 생산까지 이어지는 북미 공급망을 강화하게 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부터 4년간 총 24만 톤의 리튬 정광을 공급받는다. 수산화리튬 기준 약 3만 톤으로 전환할 수 있는 양으로 고성능 전기차 약 70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리튬 정광은 엘레브라 리튬이 캐나다 퀘벡주에서 운영하는 북미 리튬(North American Lithium·NAL) 광산에서 생산된다.

● 배터리 공급망 첫 단계 확보…소재 수요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

이번 계약의 핵심은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가공 이전 단계부터 확보했다는 점이다.

배터리는 리튬 정광을 채굴한 뒤 이를 탄산리튬이나 수산화리튬으로 정제하고,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로 가공하는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통해 원료부터 소재, 배터리 생산으로 이어지는 공급망의 가장 앞단을 북미 현지에서 확보하게 됐다.

리튬 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농축한 원료다. 정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탄산리튬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삼원계 배터리에, 수산화리튬은 고성능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

특히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배터리 종류에 따라 필요한 리튬 소재가 달라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정제된 소재를 공급받는 대신 원료 단계부터 확보함으로써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수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미 현지에서 원료를 장기간 조달할 수 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과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동시에 북미 배터리 생산시설과의 연계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북미 ESS 생산거점 5곳 구축…연말까지 LFP 생산능력 50GWh 이상 확대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에 확보한 리튬 원료를 북미 배터리 생산거점과 연계할 계획이다.

현재 북미에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재생에너지 보급 증가로 ESS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ESS용 배터리 공급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랜싱 공장과 홀랜드 공장, 캐나다 온타리오주 넥스트스타 에너지 공장 등 단독 생산시설 3곳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혼다와 합작한 오하이오주 L-H 배터리 컴퍼니 공장,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한 테네시주 얼티엄셀즈 공장까지 포함하면 북미 ESS 배터리 생산거점은 총 5곳이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북미 ESS용 LFP 배터리 생산능력을 5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북미 ESS 시스템 통합(SI) 법인인 버텍(Vertech)을 통해 배터리 셀 공급부터 시스템 통합까지 아우르는 ESS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 윈저에 위치한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캐나다 최초의 대규모 배터리 공장으로, 지난해 11월 ESS용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에서 확보한 리튬 원료를 미국과 캐나다 생산시설에 연계해 북미 역내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엘레브라 리튬의 루카스 다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당사의 성장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 확대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열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전무)은 “이번 계약은 북미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성과”라면서 “안정적인 리튬 정광 수급을 바탕으로 공급망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높이고 고객 수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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