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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냉난방공조 2400억 투자… 광주사업장에 생산라인 짓는다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6.08.20
AI데이터센터 냉각장비 생산
삼성전자는 19일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광주사업장에 지난해 인수한 플랙트그룹의 HVAC 생산라인을 새롭게 구축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제3 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8.19.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산업에서 각광받는 냉난방공조(HVA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광주사업장에 HVAC 생산 라인을 새롭게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플랙트그룹코리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함께 19일 광주청사에서 HVAC 생산 라인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플랙트그룹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2조40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독일 HVAC 전문업체다.

삼성전자는 약 2400억 원을 투자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광주사업장 제3 캠퍼스에 축구장 3개 크기에 해당하는 연면적 2만1800㎡(약 6600평) 규모의 HVAC 생산 라인을 만들 예정이다. 이번 신규 생산 라인은 1989년 광주사업장 설립 이후 37년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투자다. 광주사업장은 가전 생산기지로 출발해 최근에는 삼성 AI 냉장고, 세탁건조기, 무풍에어컨 등 AI 가전을 생산하는 핵심 거점으로 역할을 확대해 왔다.

신규 생산 라인에서는 2028년부터 플랙트그룹의 핵심 제품인 냉각수 분배장치(CDU)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CDU는 AI 데이터센터 내 고성능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냉각액을 안전하게 순환시키고 온도, 압력, 유량 등을 조절하는 액체냉각 장비로 최근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인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생산 인프라와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광주사업장을 AI 가전 및 HVAC를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생산 라인 구축을 통해 플랙트그룹의 기술 및 생산 역량을 국내 사업에 접목하고 글로벌 HVAC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워 삼성전자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1918년 설립된 플랙트그룹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각지에 14개 HVAC 생산 라인과 8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산업용 제조 시설, 호텔·공항 등 상업용 시설에 공급되는 HVAC 장비들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이번 광주 생산시설이 플랙트그룹의 15번째 글로벌 기지로, AI 데이터센터 공략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부사장), 임성택 플랙트그룹코리아 대표(DA사업부 HVAC사업팀장) 등이 참석했다. 김 부사장은 “이번 광주 생산 라인 구축이 차별화된 HVAC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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