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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K뷰티 인기’ 날개 달고… 제조-브랜드-유통 나란히 고공행진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6.08.14
한국콜마-코스맥스 실적 역대 최대
달바-에이피알도 2분기 최고 실적
유통업체 실리콘투, 두자릿수 성장
美-日-유럽 수출 다변화 “성장 동력”
K뷰티의 글로벌 인기가 이어지면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2분기(4∼6월) 줄줄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내고 있다. 국내 양대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나란히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둔 데 이어 뷰티 기업인 에이피알과 달바글로벌도 해외 판매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뷰티 유통업체 실리콘투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13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13억 원, 영업이익 1103억 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9%, 50.2% 증가했다.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국내 인디 브랜드의 주문이 늘어난 데다 여름철 선케어 제품 수요가 맞물리면서 국내 사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코스맥스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49억 원, 영업이익 737억 원으로 각각 27.5%, 21.3%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한국 법인 매출은 5184억 원으로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00억 원을 넘었다. 국내 고객사들의 해외 수출 물량이 확대되면서 스킨케어와 선케어를 중심으로 생산 주문이 늘어난 영향이다. 해외 법인 중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매출이 각각 79%, 33% 늘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달바글로벌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86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72억 원으로 62%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였다.

앞서 에이피알은 2분기 매출이 7675억 원, 영업이익 190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4.2%, 134.5%씩 급증했다. 이는 창사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특히 해외 매출이 7042억 원으로 178% 증가해 전체 매출의 92%를 차지했다. 양 사 모두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가 가파르게 늘어난 것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K뷰티 제품을 해외 소비자와 연결하는 화장품 유통 업체도 성장하고 있다. 국내 K뷰티 제품을 대량 매입해 전 세계 170여 개국에 수출 유통하는 실리콘투의 2분기 매출은 402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830억 원으로 59.0% 늘었다.

업계에서는 K뷰티 수출이 계속 확대되면서 ODM과 브랜드, 유통 업체가 동시에 날개를 단 것으로 본다. 과거 중국 등 일부 시장과 대형 브랜드에 집중됐던 화장품 수출이 미국과 유럽, 일본 등으로 다변화됐고, 중소·인디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출의 특정 국가 의존도가 완화된 것은 중장기적으로 더 큰 성장이 가능한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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