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실리코 메디슨과 맞손… 판다오믹스 AI로 유전자·약리 데이터 통합 분석
기존 데이터 재해석으로 심부전·지방간·비만 등 신규 적응증 발굴 추진
대사질환 신약 개발 전문 기업 티에치팜(THPharm)이 글로벌 AI 신약 개발 기업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과 협력하여 바이오 AI 기반의 ‘역설계(Reverse Engineering)’를 통한 치료 범위(적응증) 확대 전략에 나선다.
‘역설계’는 특정 질환을 정해 후보물질을 처음부터 찾는 기존 방식과 달리, 이미 기초 약리 데이터가 확보된 약물 자료를 바탕으로 해당 약이 작동할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질환을 역으로 찾아내는 기법이다.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개발 시행착오를 줄이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인실리코 메디슨의 바이오 AI 플랫폼 ‘판다오믹스(PandaOmics)’를 활용해 분석 체계를 구축한다. 대사질환 후보물질의 약물 표적, 문헌, 유전자 발현 자료 등을 통합 분석하고 있으며, 1차로 공개 자료 집합 16개와 샘플 269개를 확보해 임상 전 단계의 약리효과가 어떤 질환 기전 및 바이오마커와 연결되는지 검증하고 있다.
티에치팜은 글로벌 임상 3상 단계의 대사질환 자산을 시작으로 분석 모델을 확립한 뒤, 약물전달시스템(DDS) 기반 후속 후보군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심부전, 지방간질환, 비만 등을 우선 검토 과제로 두고 후속 개발을 추진한다.
알렉스 자보론코프 인실리코 메디슨 CEO는 “AI는 기존 자료에서 더 큰 가치를 끌어낸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한태희 티에치팜 대표 역시 “하나의 약물 자산에서 여러 개발 기회를 창출해 자산 가치와 개발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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