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인프라 투자로 영업이익은 2% 줄어
6월 방한 당시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을 찾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환하게 웃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 팩토리’ 등 AI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뉴스1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과 북미·유럽 중고 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개인 간 거래(C2C) 사업 성장에 힘입어 2분기(4∼6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다만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비용 부담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0.2% 감소했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3888억 원, 영업이익 5203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2% 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광고와 쇼핑 등 주력 사업에 AI를 접목한 효과가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검색과 광고 사업 등을 포괄하는 네이버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1조9022억 원이었다. 이용자의 관심사를 AI로 분석해 맞춤형으로 노출하는 타기팅(Targeting) 광고가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지난달 말 정식 출시한 ‘AI 브리핑 광고’도 성과를 내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AI 브리핑 광고의 클릭률은 기존 검색 광고보다 30% 이상 높았고, 구매 전환율은 3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AI 검색 서비스와 광고를 결합한 새 수익 모델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중고 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개인 간 거래(C2C) 사업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북미 최대 중고 거래 플랫폼인 포시마크와 유럽 중고 리셀 플랫폼 왈라팝 등 네이버가 인수한 플랫폼의 거래 규모가 확대되면서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9% 급증했다. 글로벌 C2C 사업 매출은 1조159억 원에 이르렀다.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앞세운 파이낸셜 플랫폼 부문도 외부 결제처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부문 매출은 16.0% 증가한 470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0.2% 줄었다.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서버와 장비를 확충하면서 관련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네이버는 단기적인 수익성 둔화를 감수하고서라도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 팩토리’ 사업을 추진하면서 초기 자본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빠르게 사업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고객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조기에 의미 있는 매출과 이익을 창출하고, 글로벌 AI 컴퓨팅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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