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식약처 심사서 최종 통과
천연 소재 초점 맞춰 차별화
하반기 스프레이 화장품 출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잔디의 일종인 센티페드그라스에서 추출한 천연소재를 주원료로 하는 탈모 완화 기능성화장품이 식약처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원자력연 연구원들이 화장품을 개발하는 모습. 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옥수수수염과 잔디의 일종인 센티페드그라스에서 뽑아낸 천연소재 메이신(Maysin)을 주원료로 하는 탈모 완화 기능성화장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5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피부 진정, 자외선 차단, 스포츠 케어 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돼 온 메이신을 바탕으로 개발한 헤어토닉 제품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화장품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천연소재인 메이신은 옥수수수염 또는 잔디의 일종인 센티페드그라스에 극미량 존재하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다. 플라보노이드는 식물에 들어 있는 천연 색소로 항산화와 항염증 효과가 우수하다. 화학적 합성이 어려워 고부가가치 천연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2012년 원자력연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다년생 난지형 잔디 일종인 센티페드그라스에서 메이신을 분리, 정제하는 데 성공했다. 원자력연 첨단방사선연구소 연구팀은 메이신 함량을 높이기 위해 방사선을 쏴 천연 메이신보다 함량을 2.7배 증가시킨 메이신 추출물을 만들었다.
옥수수수염에는 메이신 함량이 극미량에 그쳐 많은 생산을 하기 어렵다. 하지만 센티페드그라스에는 3배 가까이 많고 잔디 일종이라서 4계절 내내 생산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고 원자력연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식약처 심사를 통과한 제품은 연구원 제8호 연구소기업인 바이오메이신에서 개발한 스프레이 타입의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화장품 ‘메이세라 리바이브 앤 리스토어 헤어토닉’이다. 기존 제품이 주로 카페인, 비오틴 같은 원료를 쓰고 두피 환경 관리와 외관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면, 메이세라는 천연 소재를 바탕으로 모발 세포 성장 관리에 중심을 두고 있다.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제품은 모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유듀세포를 활성화하고 두피와 모낭 건강 개선과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 모발 밀도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24주 사용 후에는 탈모 증상, 정수리 풍성함, 앞머리선 개선 등에 대해 테스트 그룹 전원 긍정적인 평가가 나타났다. 시험 기간 가려움이나 따끔거림 등 두피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메이세라는 식약처 고시 원료가 아닌 비고시 원료로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비고시 원료는 이미 고시된 원료와 달리 기능성과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개별적으로 입증해야 한다. 인체적용시험과 안전성 평가 등 별도의 심사를 거친다. 메이신은 약 6개월간의 검토를 거쳐 지난 5월 최종 승인을 받았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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