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T&G가 해외 호실적에 더불어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펼치면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에게 주목을 받는 모양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 Fund Advisors)은 전날 KT&G의 주식 46만7350주를 취득했다. 앞서 블랙록은 지난 1월 말 KT&G의 지분 5.01%를 확보한 바 있다. 이후 약 4개월 만에 추가 취득하면서 지분 비율은 1.14%P 오른 6.15%가 됐다.
지난 9일에는 미국 대형 운용사 캐피털그룹이 단순투자 목적으로 7.21%까지 KT&G의 보유 지분을 늘리기도 했다. 미국계 투자펀드 퍼스트이글 글로벌 펀드도 지난 4일 KT&G 지분 5.02%를 보유했다고 신규 공시했다. 퍼스트이글은 KT&G의 자사주 소각으로 발행주식 수가 줄면서 기존 보유분의 지분율이 5%를 넘겼다. 10일 기준 KT&G의 외국인 지분율은 51.24%에 달한다.
현재 KT&G는 해외궐련 중심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7036억 원, 영업이익 3645억 원을 기록했는데, 특히 해외궐련사업이 전략적 단가 인상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24.6%, 56.1% 상승했다.
강한 실적 모멘텀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KT&G는 안정적인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고 있다. 2025년 사업연도 기준 주당배당금은 6000원으로 전년 5400원보다 600원 늘었다. 배당총액은 6274억 원이며,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약 2조4000억 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배당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방경만 사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지속적으로 해외기업설명회(NDR)를 진행하는 등 자본시장과 활발히 소통한 점도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이유로 꼽힌다.
KT&G 관계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지분 확대로 회사의 중장기 비전 이행과 미래성장성에 대한 자본시장의 신뢰를 확인한 계기가 됐다”라며 “향후에도 해외궐련 등 핵심사업의 구조적인 이익성장과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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