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자금 전방위 수혈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단순 여신 넘어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육성 ‘생산적 금융’
천궁Ⅱ 등 정밀 무기 수출 발맞춰 맞춤형 금융 고도화
인공지능·바이오·우주항공 등 차세대 산업군 포트폴리오 재편
우리銀, K-방산 성장에 생산적 금융 3조원 투입.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이 국내 방위산업의 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투입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지난 14일 서울 본점에서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와 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5년간 3조 원 규모의 재원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재원 수혈은 설비 확충부터 해외 판로 개척, 수출 금융 등 기업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전방위 지원으로 이뤄진다. 우리은행은 단순한 자금 제공을 넘어 국가 핵심 산업의 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다는 방침이다. LIG D&A는 이번 협약을 통해 확보한 안정적인 유동성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지원 대상인 LIG D&A는 정밀 유도무기 체계 등 핵심 방산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대표 기업이다. 최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중거리 미사일인 천궁Ⅱ 수출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해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우리은행은 그간 외화 지급보증과 기업어음 발행 주선 등 전문화된 금융 서비스를 통해 이들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은행 측의 이번 행보는 국가의 명운을 결정할 첨단 전략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더 큰 구상에서 추진된다. 우리은행은 방산과 우주항공은 물론 인공지능, 생명공학 등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금융 구조를 새롭게 짜고 있다. 정부의 정책 기조와 발맞춘 금융 지원을 통해 산업 현장에 실질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기업의 투자와 수출 확대를 돕는 금융 구조를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의 성과가 다시 금융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고,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생산적 금융의 전형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다.
금융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단순한 대출 거래를 넘어 국가 기간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전략적 동맹의 성격을 띠고 있다며, 금융과 방산의 결합이 K-방산의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끄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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