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세계를 향해 날다]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천궁-Ⅱ 다기능레이다(MFR) 수출형 모델. 한화시스템 제공
최근 이란 전쟁에서 K방산의 경쟁력이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유용원 의원(국민의힘)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실전 운용 중인 대한민국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Ⅱ’가 이란의 대규모 공습에 대응해 96%의 실전 명중률을 기록한 사실이 알려졌다. ‘레이더의 명가’로 알려진 한화시스템은 천궁-Ⅱ의 레이더를 담당하며 중동의 하늘을 지키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50년간 해군의 거의 모든 함정에 전투체계(CMS)를 납품하며 해양 시스템 강자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필리핀 해군 함정 총 15척에 전투체계를 공급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철통’ 대공 방어 천궁-Ⅱ의 핵심 다기능 레이더 2022년 UAE,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 2025년 이라크와 천궁-Ⅱ 다기능 레이더(MFR) 수출 계약을 맺은 한화시스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한국형 ‘통합 다층 방공 솔루션’을 중동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중동 3국에 대한 천궁-Ⅱ 수출액은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각각 4조 원, 이라크 3조7000억 원을 기록했고 대공 방어체계의 ‘눈’에 해당하는 한화시스템의 MFR는 전체 수출 금액의 30%를 차지한다.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잘 알려진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는 지상에서 공중의 적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한화시스템의 ‘천궁-Ⅱ MFR’은 모든 방향에서 접근하는 적 전투기와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다. 여러 대의 레이더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탐지·추적 △피아식별 △재밍(전파방해) 대응 △유도탄 포착·추적·교신 등 복합 임무를 1개의 3차원 위상배열 레이더로 한 번에 수행한다.
한화시스템은 △중거리용 다기능 레이더 외에도 △장거리용 다기능 레이더 △다표적 동시 교전 다기능 레이더 △이동형 안티드론 시스템 등 다양한 공중 위협을 방어할 수 있는 대공 방어 시스템을 개발·구축 중이다.
필리핀서 잇단 러브콜… 함정의 두뇌 ‘전투체계’ 함정의 두뇌에 해당하는 ‘함정 전투체계(CMS)’는 동시에 다가오는 다양한 위협체를 함정에 탑재된 센서로 탐지·분석하고 이를 함포 등의 무장체계에 전달하고 명령해 제거한다.
한화시스템은 대한민국 해군의 고속전투함·대형상륙함·구축함·호위함·잠수함 등 다양한 수상·수중 함정에 순수 자체 기술력으로 국산화한 CMS를 공급해 온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지난 50년간 해군의 거의 모든 함정에 CMS를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해양 시스템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 해군 함정의 전투체계 평시 가용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17년 수주한 2600t급 필리핀 호위함(FF) 2척 전투체계 사업을 시작으로 2025년 12월 필리핀 해군의 3200t급 차기 프리깃함 2척에 400억 원 규모의 CMS와 전술데이터링크(TDL)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다섯 번째 수출을 기록했다. 이로써 총 15척의 필리핀 함정에 전투체계를 공급하게 됐다. 한화시스템은 필리핀 해군의 현대화 계획 이행 과정에서 이어질 신형 함정 도입 사업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국산 함정 전투체계의 K방산 경쟁력을 총동원해 동남아시아·중동 등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미래형 함정의 다양한 탑재 장비를 통합 관리하는 함정 통합 전투체계(ICS)도 개발하고 있다. ICS는 △통합기관제어체계(ECS) △통합함교체계(IBS) △유·무인 복합체계(MUM-T) 등 기존에 각각 수행하던 함정 내 각종 시스템을 하나의 통제 환경에서 통합 운용할 수 있다.
신승희 기자 ssh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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