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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 미래전략산업

K2 전차 심장 ‘우주 엔진’으로 진화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6.03.30
[K-­방산, 세계를 향해 날다] 현대로템
K2 전차.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수십 년간 방위사업을 영위하며 축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K2 전차를 비롯해 차륜형장갑차, 다목적 무인차량 등 최신예 지상 무기체계를 중심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나아가 현대로템은 항공우주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며 첨단 기술 기반의 사업 포트폴리오로 확장하고 있다. 메탄엔진, 덕티드 램제트 엔진, 극초음속 이중 램제트 엔진 등 우주 발사체나 유도무기와 같은 비행체에 탑재되는 제품들을 기반으로 지상과 우주를 아우르는 ‘종합 방산 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메탄엔진 조감도.
메탄엔진은 연소 과정에서의 그을음이 적고 정비가 용이하다. 또 추진제 비용이 낮고 효율이 높아 경제성이 좋기 때문에 재사용 발사체에 적합하다. 덕티드 램제트 엔진과 극초음속 이중 램제트 엔진은 초음속 이상의 순항 비행체에 탑재된다. 램제트 엔진은 터보제트엔진과 달리 터빈, 압축기 없이 초음속비행으로 발생하는 충격파로 공기를 압축해 작동하기 때문에 개발 난도가 높은 첨단 기술의 집약체다. 덕티드 램제트 엔진은 덕트 구조를 통해 공기 흐름을 제어해 효율을 높인 렘제트 엔진이며 이중 램제트 엔진은 속도에 따라 램제트와 스크램제트(고속)로 전환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국방과학연구소의 한국형 장거리 공대공 유도무기 시제품 개발 과제를 통해 지난해부터 덕티드 램제트 엔진 제작에 나섰다. 또 이중 램제트 엔진을 탑재한 한국형 극초음속 비행체인 ‘하이코어’ 사업에 참여해 시험비행에서 개발 목표치인 마하 5(6120㎞/h)를 초과한 마하 6(7344㎞/h)의 속도를 달성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대로템은 각종 항공우주 기기 및 부품의 시험 기술 역량도 갖췄다. 마하에 달하는 속도에서의 연소 유지 검증을 위해 국내 최초로 하이코어 전용 시험설비를 구축한 바 있으며 2022년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 프로젝트에서는 추진기관시스템 및 추진공급계시험설비를 구축하고 각종 성능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지상 무기체계 역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2022년 폴란드와 K2 전차 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국산 전차 완성품 최초 수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2차 이행계약까지 체결하며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K2 전차는 소요군의 수요에 알맞은 맞춤형 모델로 진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륜형장갑차 역시 국내를 넘어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2024년 페루 육군조병창에서 발주한 차륜형장갑차 사업을 수주하며 최초로 중남미 지역 진출을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는 페루에 전차 및 차륜형장갑차 공급 총괄합의를 체결하며 추가 수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대로템은 무인화, 자동화, 전동화 등 미래 핵심 기술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른 유무인 복합체계(MUM-T) 구축에 최적화된 제품들을 선보이며 미래 시장에서의 수요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무인 포탑, 드론 등이 탑재된 유무인 복합체계 개념의 차세대 전차 디자인 콘셉트 모델을 선보인 바 있으며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개발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HR-셰르파는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전동화 무인 플랫폼으로 위험한 환경에서도 사람을 대신해 임무에 나서 인명을 보호할 수 있다. 목적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으며 앞사람을 따라가는 종속주행을 비롯해 원격주행, 경로점 자율주행 등 다양한 무인 운용 기능을 갖췄다.

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에 차세대 무인화 장비로 다목적 무인차량 개발 사업을 최초로 제안한 이래 지난 2020년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사업을 단독 수주한 바 있다.

신승희 기자 ssh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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