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호 (2023년 06월 Issue 1)
파편화된 시장 구조와 신뢰성 부족이 VCM의 발전을 가로막는 주요 장애 요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제사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민간 차원의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2020년 9월 국제금융협회(IIF) 후원하에 UN 기후특사인 마크 카니(Mark Carney) 주도로 설립된 ‘VCM 확대를 위한 협의회(TSVCM, Taskforce on Scaling Voluntary Carbon Markets)’다. TSVCM은 2021년 1월 각계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토대로 VCM의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포괄적인 권고 사항(6개 부문 20개 항목)을 담은 보고서(Phase 1 Report)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특히 금융기관과 데이터 제공 기관의 시장 진입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탄소시장의 낮은 유동성과 투명성 부족의 원인임을 지적하고 통일된 탄소 원칙 수립과 탄소 표준계약의 도입, 시장 인프라 정비 등을 중요한 권고 사항으로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