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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개발부터 허가 취소까지

287호 (2019년 12월 Issue 2)

배진건
배진바이오사이언스 대표
김윤진
동아일보 기자
truth311@donga.com
‘인보사’ 개발부터 허가 취소까지

신약 개발이라는 데이터 기반 과학을 하는 제약 바이오 기업이 안이하게 긍정적인 면만 바라보고, 충분히 의심하지 않은 채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꼭 탈이 나게 마련이다. 두 사태가 초래된 원인은 근본적으로 의심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기업의 다양한 전문가의 크로스 체크(cross-check)와 회의적 시각을 존중하지 않고 투자 유치나 주가 부양 등을 위해 비즈니스에만 신경 썼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감추고 투자자, 주주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던 도덕적 해이(moral hazard)도 심각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의심하지 않은 책임은 두 기업에만 있는 게 아니라 관리감독 의무가 있는 정부, 투자자, 증권업계 등 이해관계자 모두에 있었고, 이는 총체적인 바이오 신뢰 시스템의 붕괴를 초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