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호 (2019년 4월 Issue 1)
이런 시각이 문제인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리더십의 본질에서 비롯한다. 리더십은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다. 리더십은 각자 지향하는 바가 다른 사람들을 리더 자신이 원하는 목표(대부분의 경우 조직의 목표)로 향하도록 정렬하고 통합하는 영향력이다. 이런 점에서 리더십은 근본적으로 ‘위험한 비즈니스’다. 자신이 책임질 수 없는 다른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단 한 번의 인생을 산다. 누구도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하거나 책임질 수 없다. 그런데 리더십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쳐서 다른 행동과 결과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위험하다. 물론 리더가 부하들의 삶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경영 리더십(business leadership)의 세계에서 이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일하기 위해 들어간 직장, 거기서 만난 상사가 자기 인생을 바꿔 놓기를 원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