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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패배하는 자의 아이러니를 묻다

251호 (2018년 6월 Issue 2)

이경림
서울대 국문과 박사

필자는 서울대 국문과에서 현대소설을 공부했다. 신소설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문화와 문학 연구가 만났을 때 의미가 뚜렷해지는 지점에서 한국 소설사를 읽는 새로운 계보를 구성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육군사관학교, 국민대, 홍익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국립중앙도서관 주관 한국 근대문학 자료 실태 조사 연구, 국립한국문학관 자료 수집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 연구 등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상아탑 너머에서 연구의 결실을 나누는 방식을 찾고 있다.
plumkr@daum.net
늘 패배하는 자의 아이러니를 묻다

2016년 10월 출간 당시만 해도 유명하지 않았던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2017년 출판계를 뒤흔들더니 2018년 6월 현재까지도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와있다. 현재 이 책의 누적 판매 부수는 70만 부. 근래 몇 년간 순수 문학 분야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인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달 초에 출간된 대만판 번역본의 반응도 심상치 않다고 한다. 출판사에 따르면 5월3일 출간된 대만판 『82년생 김지영』은 2주 만에 초판을 소진하고 중쇄에 들어갔으며, 대만 최대의 전자책 사이트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82년생 김지영』이 그린 30대 여성의 삶이 한국에서는 물론 동아시아에서도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