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호 (2017년 9월 Issue 2)
소비자 좌표를 무시한다면 과연 다른 무엇을 근거로 블루오션 전략을 세울 수 있을까? 책 <블루오션 전략>은 6가지 통로 체계(표 2)를 이용해 관찰하고, 인터뷰나 우회적 설문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굴하라고 조언한다. 여기서 관찰과 인터뷰는 과거 식민주의 인류학의 기초가 됐던 ‘질적 연구’를 의미한다. IKEA는 새로운 국가에 진출할 때 통계청 자료와 더불어 현지인들의 삶을 관찰한 내용을 전략 수립을 위한 기본 자료로 쓴다고 한다. A사도 사람들이 에어컨 바람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충분히 관찰했다면 사람들이 온도가 낮은 것은 원하지만 바람을 직접 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것이다. 6가지 통로를 통해 고정관념과 익숙함 때문에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가치를 발견했다면 그다음에 시제품이나 사업 모델을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의견을 구하면 된다. 이 같은 수정 보완 과정을 거쳐서 블루오션 전략이 완성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