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호 (2013년 10월 Issue 1)
<손자병법> 3편 ‘모공(謀攻)’편에서 손자는 무력으로 적을 굴복시키는 것보다는 싸우지 않고 적을 이기는 것이 최상의 병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자나 후자나 승리를 쟁취하려면 이에 따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 손자는 ‘지피지기(知彼知己· 적을 알고 나를 알다)’라는 전쟁의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이러한 손자의 전승론(全勝論)은 포터의 산업매력도를 분석하는 5요소모델과 연결시킬 수 있다.
산업의 매력도는 기존 경쟁자들 간의 경쟁, 신규 진입자의 위협, 대체재의 위협, 공급자의 교섭력, 구매자의 교섭력 등 5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론이다.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필요한 ‘지피지기’의 전제조건은 경영에서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려면 우선 그 산업의 구조, 즉 5가지 요소를 확실히 알아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