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호 (2013년 9월 Issue 2)
성공한 사회적 기업의 ‘대명사’인 탐스슈즈는 신발 한 켤레를 소비자가 구매할 때마다 다른 한 켤레를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에게 기부한다. 성공한 사회적 기업임에는 분명하지만 이론적인 차원에서 탐스슈즈를 ‘공유가치창출(CSV)’ 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인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기부금이 상품가격에 포함돼 있는 것이 탐스슈즈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탐스슈즈가 CSV 모델을 활용해 성공했다고 보긴 어렵다. 일반적인 가격책정 모델을 사용하면서도 CSV 혁신을 통한 사회적 기여를 해야 하는 게 바로 CSV 모델이기 때문이다. 만약 탐스슈즈가 전략을 바꿔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고, 효율적 판매망을 구축해 비용을 절감하고, 그 절감한 부분만큼 지역사회에 돌아갈 수 있다면 그게 바로 CSV 모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