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호 (2013년 2월 Issue 1)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한델스방켄은 스웨덴 2위 규모로 전 세계 750여 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이 은행의 최대주주는 1만1000여명의 직원들이다. 유럽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은행이자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은행으로 꼽히는 한델스방켄의 경제민주화,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지역사회와 밀착: 다른 은행이 들어오지 않는 작은 마을에도 지점을 내고 토요일에도 문을 연다. 지점 직원의 사진과 핸드폰 번호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콜센터는 연중무휴 운영한다.
분권화: 지점장에게 95%의 권한과 책임을 주고 본사의 역할은 지원과 직원교육에만 한정한다. 대출승인은 컴퓨터 알고리즘이 아니라 담당직원의 판단력에 맡긴다.
직원의 주인의식: 매년 직급에 관계없이 동일한 액수의 회사주식을 성과급 대신 적립해준다. 주식을 은퇴 시까지 현금화해주지 않기 때문에 직원들은 회사의 장기적 성장에 신경을 쓴다.
주주의 신뢰: 주주에게는 ‘업계 최고의 수익’이 아닌 ‘업계 평균 이상의 투자수익’만을 약속하되 40년 동안 지키지 못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