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호 (2008년 7월 Issue 2)
내부 자본 시장의 존재는 또 위험 관리에 대한 기업의 선택 여지를 넓혀 준다. 글로벌 기업들은 자본 시장을 통해 모든 통화 위험을 관리하는 대신 세계 각지의 자회사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통화 위험을 상쇄할 수 있다.
어떤 기업의 유럽 내 자회사가 현지에서 부품을 구매해 완제품을 일본 시장에 수출했다고 가정하자. 이런 기업 활동을 한 회사는 결국 엔화에 대해서는 롱(long, 매입) 포지션, 유로화에 대해서는 쇼트(short, 매도) 포지션을 취하게 된다. 즉 엔화 가치가 오르면 이익을 보고, 유로화 가치가 오르면 손해를 본다. 이때 기업은 그룹 내 다른 곳에서 위험을 상쇄하거나 모기업의 엔화 대출에 따른 엔화 부채 이동 등의 방법을 통해 부분적으로 이런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