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2008년 3월 Issue 2)
시나리오는 미래의 불확실성을 인정한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미래에 다양한 일이 생길 수 있다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피터 코르넬리우스 전 로열더치셸(Royal Dutch Shell)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캘리포니아매니지먼트리뷰’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미래의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이런 불확실성이 다양한 시나리오의 원천이라고 인정한다는 점에서 시나리오는 미래 예측과 근본적인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시나리오는 ‘projection’이나 ‘prediction’, ‘preference’ 등과 차이가 나며 오히려 미래의 서로 다른 여러 가지 모습을 묘사하는 ‘story’와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2010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 혹은 150달러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은 서로 다른 가정 하에서 대안을 예측한 것이지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