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부터 투자 빙하기가 찾아오자 오래 누적된 적자와 자금난을 감당하지 못하고 1세대 바이오 벤처 창업주들이 줄줄이 최대 주주 지위를 내려놓고 경영권을 매각했습니다. 파멥신, 크리스탈지노믹스, 메디포스트 등 1990년~2000년대 창업한 중소벤처기업들 주인이 대부분 바뀌었죠.
이런 혹한기에 국내 1호 바이오 벤처이자 1호 기술 특례 상장 기업인 ‘바이오니아’의 생존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는 큽니다. 1992년 박한오 회장이 유전자 기술 국산화를 앞세워 창업한 이 회사는 2020년 흑자 전환하고 2022년 재무 요건을 충족해 코스닥 우량 기업부에 입성했습니다. 코로나19 진단 장비와 키트 수출에 의한 특수가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2022년과 2023년에 연이어 2000억원 대 매출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이 같은 바이오니아의 선전은 회사가 무조건 허리띠를 졸라매고 비용을 감축한 결과가 아니라 연 매출의 40% 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입하면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온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어떻게 바이오니아가 어떻게 신사업에 계속해서 투자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해 왔는지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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