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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금쪽이

소통이 두려운 내향적 초보 팀장
좋은 리더 될 수 있을까요

정리=김윤진 | 409호 (2025년 1월 Issue 2)
직장 생활 12년 만에 얼떨결에 중간관리자가 된 초보 팀장입니다. 중소기업인 데다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에 속해 있어 30대에 팀장이 됐고 팀원도 9명으로 제 기준에는 적지 않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제가 원래 말수가 많지 않고 조용히 혼자 일하는 걸 선호해서 리더가 되기에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점입니다. 저는 내향적인 사람이라 말을 하면 할수록 에너지가 증발되고 방전되는 기분을 느끼기 때문에 팀원들과 수시로 소통해야 하는 역할이 힘에 부칩니다. 적재적소에 지시도 하고 일에 개입하면서 피드백을 줘야 하는데 너무 재촉하는 건 아닐지, 바쁜데 괜한 부담 주는 건 아닌지, 알아서 잘하고 있는 이들에게 잘못된 방향을 제시하거나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건 아닐지 의기소침해집니다. 앞에 나서거나 일을 크게 벌여 주의를 끄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지만 팀장이 돼서 나서지 않고 묵묵히 하던 일만 반복하는 것도 무책임해 보여 스트레스가 큽니다. 책임감은 큰 편이라 마음이 무겁습니다. 다행히 팀원들의 역량은 뛰어나고 다들 자율적으로 일을 완수해서 저의 부족한 대인관계 기술이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겉으로 드러나거나 티가 나진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루 종일 위아래와 미팅하고 의견만 조율하면서 ‘기 빨리는’ 경험을 반복하고 팀원들 눈치를 보다 보면 팀장으로서 내 기여가 무엇인지, 아직 실무 역량도 개발해야 할 젊은 나이인데 앞으로 커리어 발전이 있을지 회의감이 듭니다. 그럴 때마다 커뮤니케이션에 거리낌이 없는 외향형 팀장들이 부러워지곤 하는데요. 내향형 초보 관리자인 저, 이런 제가 리더가 될 자격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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