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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금쪽이

팀장 무시하는 고참 팀원
사사건건 분위기 흐리는데...

정리=배미정 | 385호 (2024년 1월 Issue 2)
안녕하세요, 저는 중견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14년 차 직장인입니다. 3개월 전에 이 회사의 경영지원팀장으로 이직했는데요. 저보다 나이가 많은 고참 팀원 A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새로운 회사에 적응하기 위해 이 팀에서 가장 오래 일했던 A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고 도움도 받아서 고맙다고 생각했는데요, 회사에 어느 정도 적응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는데 A의 태도가 미묘하게 바뀌는 게 느껴졌습니다.

언젠가부터 제가 회의에서 무슨 제안을 하면 못마땅해하는 표정으로 "그렇게 해도 소용없을 텐데…"라는 식으로 말꼬투리를 잡아 분위기를 흐려 놓습니다. 최근에는 보고서에 부실한 내용이 있어서 고치라고 했더니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하더군요. 고쳤으면 좋겠다고 계속 설득했더니 나중에는 "나는 못하겠다"며 배 째라는 식으로 저한테 일을 은근히 떠넘기기까지 했습니다. 제가 시킨 일들의 우선순위도 자기 맘대로 정해서 제가 지난번에 맡겨놓은 일은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면 "지금은 (객관적은 결코 중요하지 않은) 다른 일이 더 급하다"며 자기 논리를 고집합니다. 그럼 저는 그렇게 처리하면 안된다고 설득하느라 장시간 진땀을 빼고요. 이런 일이 자주 반복되니 자꾸 A가 팀장인 저를 무시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너무 나쁩니다.

얼마 전에는 A에게 어떤 일을 시켰더니 그 일은 B가 더 잘한다며 자기 업무를 B에게 미루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건 정말 선을 넘은 일이라고 생각해 A를 따로 불러 팀의 원활한 업무 진행을 위해 업무 지시를 제대로 따라 달라고 좋게 얘기했는데 A는 팀을 생각해서 자기가 이렇게 얘기하는 거라고 오히려 반박해 뭐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물론 A의 업무 능력이 아주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팀에서 오래 같은 일을 하면서 A가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존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각종 이유로 업무 지시를 어기고 자기 입맛에 맞는 일만 하려는 A의 태도를 더 이상 참기가 힘드네요. 또 이런 태도가 다른 팀원들에게까지 전염될까 봐 걱정입니다. 다른 팀원들이 A를 잘 따르는 편이거든요. 언젠가부터 A에게 일 시키는 게 불편하고 감정적으로 힘들어서 저도 모르게 A에게 시킬 일을 제가 하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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