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백열전구 생산 전문 기업 ‘일광전구’를 아시나요?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아마 익숙한 이름일 텐데요. ‘스노우맨’ 조명으로 유명한 바로 그 기업입니다. 오늘은 1962년 창업한 이래 숱한 위기를 돌파하며 60여년 간 불씨를 이어온 일광전구의 피버팅과 리브랜딩 전략을 분석합니다.

일광전구의 첫 번째 위기는 1990년대에 찾아왔습니다. 그때까지 일광전구는 생산한 백열전구의 80% 가량을 해외로 수출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는데요. 1990년대에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기업의 물량공세에 점차 설 자리를 잃었고, 설상가상으로 1997년 외환위기까지 닥쳤습니다.

이 같은 위기에 일광전구는 대대적인 체질 개선으로 대응합니다. 수출 대신 내수에 집중했고요. 이에 따라 영업 방식도 바꿨습니다. 당시에는 형광등과 백열전구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는데요. 형광등을 취급하는 5개 회사 가운데 두 전구를 다 파는 곳은 한 군데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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