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at a Glance배터리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줄 주요 기술로 각광받고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배터리는 그 안에 담긴 전기만큼만 친환경적이다. 화석연료를 태워 만든 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한다면 진정한 탄소중립으로 볼 수 없다. ESS(대용량 저장 장치) 배터리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하고 남은 전기를 충전해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에 쓸 수 있게 하는 차세대 발전소다. 특히 바나듐플로배터리와 같은 신기술은 오랜 시간 충전한 전기를 쓸 수 있고 화재로부터 안전해 화석연료 발전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에서 주로 사용됐던 배터리는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내연기관 엔진을 대체하기 시작했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주요 기술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전기차를 충전할 때 사용하는 전기는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할 때 사용하는 전기는 여전히 대부분 석탄이나 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를 쓰는 대규모 발전소에서 온다. 전기차가 아무리 많이 보급되더라도 대규모 화석연료 발전소가 그 전기를 공급하는 한 진정한 의미에서 탄소중립은 아니다. 그저 각 개별 자동차의 내연기관 발전원이 휘발유나 경유, 천연가스에서 중앙집중식의 대규모 화석연료 발전원으로 대체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전기차의 보급뿐만 아니라 전기차가 사용하는 전기까지 친환경적으로 생산해야만 진정한 의미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