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d on “Just Diverse Among Themselves: How Does Negative Performance Feedback Change Board Diversity in Expertise and Ascriptive Backgrounds?” (2023) by HeeJung Jung, Yonghoon G. Lee, and Sun Hyun Park in Organization Science, 34(2).
무엇을, 왜 연구했나?
이사회는 기업의 중요한 의사결정 기구이다. 이사회는 주주를 대신해 회사 경영진을 관리 감독하는 의무를 가질 뿐 아니라 경영진을 도와 회사의 전략적 방향성을 설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렇게 중요한 의사결정 기구이기에 다양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가진 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는 회사를 더욱 면밀히 관리 감독할 뿐 아니라 회사 내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연결 통로 역할을 함으로써 회사가 구성원들을 상대로 질 수 있는 법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이사회는 다양성을 늘리는 데 실패했다. 특히 한국 기업의 경우 이사진은 대부분 남성인데다 비슷한 학력과 사회적 배경으로 꾸려져 있다. 미국의 경우도 이사진의 대부분이 백인 남성들로 이뤄져 있어 성별 다양성뿐 아니라 인종적인 다양성도 떨어진다. 딜로이트가 대기업 이사진에 대해 실시한 조사 분석 결과를 보면 미국의 경우 80% 이상의 이사가 백인 혹은 남성들이다. 물론 최근 ESG에 대한 관심이 커진 사회적 분위기와 법적 규제로 인해 여성 이사의 수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이들은 소수다. 또한 대부분 상징적인 역할만 주어지고 실질적인 영향력은 미미한 경우가 많다.
이용훈 yglee@tamu.edu
텍사스 A&M대 경영대학 경영관리 교수
필자는 고려대에서 경영학 학사, 석사학위를 받고 프랑스 인시아드(INSEAD)에서 조직 행동(Organizational Behaviour)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홍콩과기대 경영대에서 조교수로 일했으며 현재 미국 텍사스 A&M대 부교수다. 혁신을 요구하는 산업에서의 네트워크, 사회적 정체성(social identity), 사회적 불평등에 관해 주로 연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