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AI는 인간의 사고방식을 다시 쓰는 문명이다.”
이제 이 문장을 공허한 수사가 아닌 체감 가능한 명제로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묘한 아이러니도 함께 생겼습니다. 인간은 AI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다룰 수 있게 됐지만 사고의 깊이는 되레 얕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빠른 답’을 얻을수록 ‘왜’라는 질문은 사라집니다. 클릭 한 번으로 해답이 생성되는 시대, 인간은 생각하기보다 확인하는 존재로 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떠올릴 만한 질문이 있습니다. “기술이 사고를 대신하는 시대에도 인간은 여전히 ‘왜’를 물어야 하는가?”
이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개념이 바로 ‘소크라틱 AI(Socratic AI)’입니다. 이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사용한 문답법, 즉 산파술을 기술적 언어로 재구현하려는 시도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질문 자체를 인간의 핵심적 역량으로 파악한 철학자로 제자들에게 지식을 주입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질문을 통해 스스로 사유의 근거를 찾아내도록 도왔습니다. “너는 그것을 안다고 말하지만 정말 아는가?” “그 믿음의 근거는 무엇인가?”
이 대화의 목적은 지식 전달이 아닌 사유 능력을 기르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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