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Case Study:동부화재의 6시그마 경영 혁신
편집자주
※이 기사의 작성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이태용(건국대 경영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경영 기법이 등장하면서 6시그마는 진부한 방법론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조직의 저항이 만만치 않아 도입했다가 실패했거나 도입 자체를 꺼리는 기업도 있다. 하지만 동부화재는 6시그마를 관련 업계 최초로 도입했고 8년 동안 꾸준히 추진해 좋은 성과를 냈다. 일부 경쟁사는 6시그마를 도입했다가 실패하기도 했다. 이는 6시그마가 전통적으로 제조회사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방법론으로 여겨진 것과 일부 관련이 있다. 실제 보험사인 동부화재는 실행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고유 업무 스타일에 맞춰 자신들만의 독특한 혁신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혁신 의지도 강했다. ‘생존하기 위해 성장하고 성장하기 위해 혁신한다’는 혁신 모토에서 이를 감지할 수 있다. 동부화재는 이런 노력을 통해 총 1조 원에 가까운 재무적 성과를 올리는 등 혁신 경영의 내재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부화재의 6시그마 사례를 집중 분석했다.
경영진의 관심과 참여
6시그마의 전사적인 도입은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의지 없이는 불가능하다. 동부화재는 2005년부터 혁신을 시작했지만 2010년에 CEO가 된 김정남 사장은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천천히 망한다(Deep change or slow death)”는 말로 동부화재의 혁신 업무에 힘을 실어줬다. 동부화재는 또 CEO가 실질적으로 혁신 업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우선 김 사장은 핵심적인 전략과제를 직접 코칭하고 있다. 연간 100시간 이상, 연 평균 50개의 핵심전략과제에 대해 개별적인 코칭을 직접 수행했다. 1년에 4번 열리는 ‘전사혁신보고회’는 혁신 프로젝트들을 공유하는 자리로 CEO가 주제하는 가장 중요한 회의라고 할 수 있다. CEO를 비롯한 전 임원과 부서장이 참여해 자기반성을 통한 프로젝트 제안부터 최종 성과 보고에 이르기까지 모든 혁신 프로젝트들이 총 망라된다.
동부화재는 혁신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CEO를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는 전사 혁신전략 수립, 혁신 프로젝트의 추진과 관련된 지원 및 과제 관리, 프로젝트 성과 관리 및 평가, 혁신인력의 양성을 담당하고 있으며 주요 임원들을 위원으로 선정해 실행력을 확보했다.
CEO는 또 매년 전국의 동부화재 리더 165명 및 경영진과 모여 △고객감동 실천계획 △경영진과의 대화 등의 테마로 진행되는 ‘다이다믹 컨퍼런스’에 참석해 경영실천 방안을 논의하고 CEO와 직원 간의 소통의 장인 CEO와 통통통으로 매월 현장의 소리를 듣는다.
이와 함께 경영혁신파트는 혁신의 비결 중 하나가 ‘챔피언 미팅’의 결과라고 자부한다. 챔피언 미팅은 챔피언(임원)이 프로젝트의 진척도를 확인하고 이슈사항을 조정하는 자리로 매주 진행된다. 모든 임원은 매년 1개 이상의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실제로 연간 2개 이상의 과제를 수행하는 임원은 85%가 넘는다. 이 챔피언 미팅은 임원과 관련 부서장, 블랙벨트와 그린벨트 등의 리더가 참여하여 워크숍 형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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