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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ice From the Field

시몬스의 소셜라이징 ESG 전략

김윤진 | 429호 (2025년 11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올해로 8회째인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의 크리스마스 트리 및 일루미네이션 행사는 시몬스가 키우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려는 ESG 활동의 일환이다. 경기도 이천의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를 지역 주민은 물론 낯선 이웃까지 연결하는 소셜라이징의 장으로 전환하고 문화의 혜택을 널리 확산해 ESG 중에서도 사회(S)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이런 시몬스의 경험 설계는 지역 공동체 및 브랜드 임직원 내부의 결속(bonding), 외부 방문객 및 다른 지역 시민과의 교량(bridging), 지자체 및 기관과의 연계(linking)를 통해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을 확충하는 데도 기여한다. 아울러 ‘문화 나눔 → 상권 활성화 → 지역 환원’의 선순환을 완성함으로써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상시 관계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계재(relational goods)를 축적한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이는 브랜드의 철학인 ‘아름다운 휴식’을 개인 차원에서 사회 차원으로 확장한다는 의미도 가진다.



석양이 지고 어둠이 내리자 8m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의 형형색색 조명이 잔디 정원을 수놓기 시작했다. 수천 개 전구가 내뿜는 빛으로 물든 정원에 지구에 불시착한 대형 UFO와 몬스터 캐릭터까지 모습을 드러내자 곳곳에서 카메라 플래시와 탄성이 터져 나왔다. 형광 몬스터 머리띠를 쓴 젊은 방문객들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사진을 남기기 위해 긴 행렬을 이뤘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찾은 경기도 이천의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는 화려한 일루미네이션에 몬스터 캐릭터들의 세계관까지 더해지면서 마치 겨울 축제를 방불케 했다.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 침대가 이천에 연말 트리를 세우고 점등 행사를 진행한 것은 올해로 벌써 8년째다. 이천에 본사를 둔 시몬스가 이웃으로서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기획한 이 행사는 방문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겨울 비수기에도 이천을 붐비게 하고 있다. 지난해 일루미네이션 기간 동안에는 10만 명 넘는 인파가 운집했을 정도다. 인근 상권에도 인파가 몰리면서 식당가가 수혜를 누리고 있고 일루미네이션 시작 후 주변 상권의 저녁 매출 역시 평균 30% 증가했다. 시몬스 임직원들이 ‘트리 효과’를 가늠하기 위해 직접 발품 팔아 조사한 결과다. 실제로 시몬스 테라스 인근에 새로운 카페들이 들어설 정도로 지역 경제에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 행사는 시몬스가 이천 시민을 위한 ‘문화 나눔’을 앞세우며 시작한 지역 공동체 기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의 일환이다. 일회성 기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화 축제를 기획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축제에서 나온 수익을 다시 지역에 기부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사례다. 단순한 계절 이벤트를 넘어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ESG 실험인 셈이다. 탄소 저감, 순환 경제를 강조하는 ‘환경(E)’ 중심의 지속가능 경영이 주로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시몬스는 조용히 문화 나눔과 지역 연계를 통해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는 ‘사회(S)’ 중심의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회사의 브랜드 철학인 ‘아름다운 휴식(Beautyrest)’과 ‘소셜라이징(Socializing)’은 개인의 휴식을 넘어 관계의 회복과 지역 공동체의 연결을 추구하며 그 의미를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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