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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253호를 읽고

이동익 | 255호 (2018년 8월 Issu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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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에는 언제나 찬반론이 존재한다. 사무실엔 ‘Out of sight, Out of control’ ‘긴 근무시간이 곧 생산성이다’라는 고정관념이 여전히 팽배하다. 필자 역시 그런 환경이 익숙한 직장인 중 한 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52시간 근무제라는 변화의 스위치가 켜졌다. 대부분의 기업과 직원들은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고 일하는 것이 가장 생산적인가에 대한 논의와 실행방안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DBR 253호 스페셜 리포트 ‘Beyond Time’은 달라진 노동 환경 속에서의 새로운 근무 체계와 리더십, 시간 패러다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일본 ‘지타하라’의 교훈에서 얻은 “핵심은 시간이 아닌 근무 체계 혁신”이라는 점이 와 닿았다. 또한 디지털 시대의 시간 규율은 분산된 작업 환경에서 다변화가 더 중요해지고 불규칙성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구성원 간 ‘신뢰’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도 인상 깊었다. 글을 읽으면서 기업의 변화와 함께 ‘나’라는 개체는 이 변화에 적응할 준비가 됐는지 반문하는 계기가 됐다.

찰스 다윈은 생존의 조건에 대해서 “살아남는 종(種)은 가장 강하거나 똑똑한 종이 아니다. 변화하는 종이다”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생존의 단위는 개체가 아니라 종(種)이다. 단순히 혼자서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집단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종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시장과 고객이 계속해서 변하듯 일하는 환경도 새로운 경영 환경과 흐름에 맞춰 변해야 하지 않을까?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워라밸이 균형을 이루는 바람직한 노동 환경이 이뤄지길 희망한다. 오늘부터 남이 아닌 나부터 변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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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익
15기 독자패널 (아모레퍼시픽)
DBR 다음 호(256호, 2018년 9월 1호, 8월 다섯째 주 발간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 ‘감각 디자인’을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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