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게임 ‘스타크래프트(StarCraft)’에 나오는 테란(Terran) 종족 중에는 자원을 캐서 건물을 짓는 SCV(Space Construction Vehicle)라는 유닛이 있다. 이 SCV 유닛처럼 사람의 손이 아니라 로봇이 건물을 뚝딱 만들어내는 일이 머지않은 미래에 실현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 오늘날 로봇들은 다양한 형태로 사람의 기능과 역할들을 수행하고 있으며 소통까지 하면서 또 다른 급격한 삶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DBR 252호 스페셜 리포트에서는 로봇산업의 현황과 기업들의 로봇에 대한 대처 방안, 로봇이 만들어내는 변화 속에서 경영자들의 역할과 개개인이 키워가야 할 능력 등을 고민거리로 던져줬다.
전혀 연관성 없어 보이는 농업 분야 등에도 로봇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사례를 접하면서 로봇을 활용한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로봇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기 위해 제시한 방법들도 눈여겨볼 만했다. 또한 최고의 로봇 강국으로 꼽히는 이웃 나라 일본의 로봇 전략을 상세하게 살펴봄으로써 로봇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몇 달 전 일본 건설업체 시미즈(Shimizu Corp., 淸水建設)에서 용접, 리프트, 볼트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고 올해 말에 건설 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라는 뉴스를 접했다. 건설 노동자들이 고령화되고 출생률 감소로 공급되는 노동력 또한 급감하고 있는 산업 환경에서 로봇은 앞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로봇 기술에만 의존해 장밋빛 미래를 꿈꿔선 안 될 것이다. 로봇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건설업 특성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업무 과정의 디테일한 관찰, 프로젝트 단계별 특이점, 건설 현장 주변 여건과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에 대한 면밀히 관찰과 깊은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15기 독자패널 구경영(롯데건설)
DBR 다음 호(255호, 2018년 8월 2호, 8월 셋째 주 발간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 ‘Network leadership’을 다룰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