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192호를 읽고

194호 (2016년 2월 Issue 1)

DBR 192호를 읽고

 

 

 

DBR 192호에서는저성장 시대의 혁신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동아비즈니스포럼 2015’의 다양한 강연들을 특집 기사로 다뤘다.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직접 느꼈던 필자는 이번에 잘 정리된 이 기사들을 통해 흥분과 감탄을 조금 가라앉힌 상태에서 한층 더 꼼꼼하게 연사들의 주장을 곱씹어볼 수 있었다.

 

‘저성장 시대의 혁신 전략과 관련해 제이 바니 교수의 강연이 가장 인상 깊었다. 제이 바니 교수는 저성장이라는 외부 환경을 탓하지 말고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경쟁우위를 발굴하고 이를 다른 기업들이 모방하기 어려운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문한다. 그렇게 하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에 있어 저성장 시대와 고성장 시대의 차이는 성장 기회의 빈도 차이가 아닐까 싶다.

 

성장 기회가 한정된 저성장 시대에서는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레드오션에서 경쟁 기업들과 정면 승부에서 이길 수 있는 핵심 역량을 키우는 노력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경쟁력 있는 기업은 생존하고 성공한다는 진리를 잘 파악한 문구라고 생각한다.

 

필자의 업무 중 하나는 여러 기업들의 경영 전략을 분석하고, 각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자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사점을 발굴하는 것이다. 아무리 다른 기업의 전략이 혁신적으로 보여도 자사에서 역사적으로 형성된 자원, 역량, 문화에 부합하지 않으면 실패하는 전략이 되기 쉽다. 이런 점에서 기업 내부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창출해 나가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제이 바니 교수의 조언은 여러 면에서 새겨들을 만했다.

 

지금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다양하고도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6년 세계가전박람회에서 쏟아져 나오는 신기술과 제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삼국지의 용맹한 장수들의 목숨을 내건 한 판 대결을 벌이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그들에게는 병법이 있었지만 지금의춘추전국형 기업경쟁 시대에는 DBR이 병법서 역할을 하고 있다. 필자 역시 기업의장수들이 활용할 수 있는전략을 짜고 고민해야 하는 입장에서 바니 교수의 강연부터 다른 석학과 CEO들의 다양한 조언들까지 정리된 문체로 다시 한번 공부할 수 있는 기회였다.

 

나 스스로에게, 그리고 저성장 시대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고 있는 많은 현장의 기업인들에게 필요한필살기는 무엇일까. 우리는 제대로 된 필살기, 즉 핵심 역량을 갖고 있는가?

 

필자를 포함한 경영 현장과 학계, 모두가 다시 한번 물어야 할 질문이다.

 

 

 

 

 

 

 

 

 

 

 

 

 

 

 

 

 

 

 

서진원 

DBR 10기 독자패널(LG경제연구원)

동아비즈니스리뷰 329호 Fly to the Metaverse 2021년 09월 Issue 2 목차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