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127호를 읽고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방송 8주년을 맞아 ‘정리해고’를 키워드로 직장인의 현실을 보여줬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에서는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실적 정상화와 경영 효율화라는 명목으로 직원의 성과를 측정해서 월급을 차등으로 적용하는 미국식 성과주의 시스템이 정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1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성과주의 시스템은 갈등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DBR 127호 스페셜리포트의 한국형 성과주의는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주제를 다룬 내용이었다.
한국형 성과주의 시스템에 관한 스페셜리포트는 자의식이 강하면서도 집단적인 성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한국의 문화적 특성을 바탕으로 기존 성과주의 시스템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향후 한국형 시스템을 고민한 흔적이 긍정적으로 보였다. 성과가 좋은 직원을 보상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직원의 성과를 제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과도한 임금 격차는 오히려 A급 인재가 다른 직원들의 견제로 더 성장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의 인터뷰 내용은 한국의 성과주의 시스템을 보완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이었다. 한국형 성과주의 시스템으로 역량모델 설계 방안과 임금제도 발전 방안을 고민했던 내용도 직원을 함께 발전해야 하는 파트너로 보는 기업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봐야 할 만한 대목이다.
이 밖에 러시아의 ‘드베 팔로치키’와 관련된 ACRJ의 케이스스터디 기사도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지만 해외시장 진출에 실패했다는 내용은 MIT Sloan Management review의 ‘왜 이케아는 일본 진출에 실패했을까?’와 연결해서 읽어볼 수 있었다. 그동안 기업에서 의뢰를 받아 해외 소비자에 대한 조사를 많이 진행했는데 해외 시장을 조사할 때 미처 예상치 못한 한국과의 차이점을 고려해서 조사결과를 해석할 때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 시장을 조사할 때는 반드시 해당 국가의 시장 및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래야 해당 기업의 정확한 역량을 파악해 진출하려는 국가에 적합한 가치를 제안할 수 있다. 향후 이런 점을 고려해서 해외 시장, 특히 기존에 국내 기업들이 진출하지 않았던 국가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안선주
DBR 제5기 독자패널(한국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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