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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금쪽이

“팀원이 팀장인 나를 ‘패싱’해요”

김명희 ,김성완,이규열 | 353호 (2022년 9월 Issue 2)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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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대표님이랑 이야기 다 끝났고요, 팀장님은 사인만 하시면 돼요.”

작은 컨설팅 회사에서 한 팀을 이끌고 있는 팀장입니다. 말이 팀장이지 대표이사는 저의 권한을 전혀 인정하지 않습니다. 특히 한 팀원과의 충돌이 대표이사와의 마찰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회사가 워낙 소규모인지라 대표이사가 모든 팀의 실무에 깊게 관여하고 팀원들도 대표이사와 긴밀히 소통합니다. 그러다 보니 종종 대표이사가 직접 팀원들에게 업무 지시를 내리는 일도 있습니다. 보통 이런 일이 생기면 팀원들이 저에게 따로 대표이사에게 업무를 받았다고 보고를 하죠. 팀장인 저를 통하지 않는다는 게 저의 권한을 무시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직접 업무 지시를 내릴 필요가 없다는 게 오히려 편할 수도 있다고 스스로에게 암시를 걸며 꾹 참고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표이사가 팀원들에게 직접 지시를 내리는 것과 팀원이 저를 지나치고 대표이사에게 직접 찾아가 결재를 받는 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한 상사들의 업무 지시는 따르지 않고 대표이사의 지시만 일방적으로 따르는 한 팀원이 있습니다. 실무와 관련된 내용도 저와는 전혀 상의하지 않고 대표이사와 직접 상의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상사들도 이 팀원에게 이 점을 계속해서 지적했지만 듣는 둥 마는 둥 팀 상사들의 지시는 무시합니다.

연봉 협상 시즌, 기어이 일이 터졌습니다. 보통 연봉 협상은 직속 관리자의 평가에 따라 좌우되죠. 그런데 이 팀원은 이런 프로세스를 따르지 않고 대표이사를 직접 찾아가 연봉을 인상해달라 요구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대표이사가 저에게 일언반구 없이 이 팀원의 연봉을 10%가량 올리기로 결정했다는 겁니다. 이 팀원은 저에게 사인만 하면 된다면서 연봉 인상 기안 문서를 내밀었고, 저는 반려했습니다. 평소 이 직원의 업무 처리와 근무 태도가 요구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표이사만 따르는 얄미운 태도는 차치하더라도 업무 미숙으로 수차례 크고 작은 사고를 저질렀으며 수습은 늘 저와 다른 팀원들의 몫이었습니다.

이 팀원은 저의 괴롭힘 때문에 더 이상 회사를 다니기 어려워 퇴사를 하겠다며 휴가에 들어갔습니다. 한 직원의 제보에 따르면 대표이사 역시 다른 직원들과 따로 식사 자리를 가지며 제가 이 팀원을 괴롭히고 있다는 뒷담화를 퍼뜨리고 있다고 합니다. 대표이사가 왜 이 팀원 편에 서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상사와 부하 직원 모두에게서 왕따를 당했다는 생각에 너무 힘듭니다. 이런 분위기를 어떻게 견뎌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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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ution I

유 팀장님 안녕하세요. 사연을 읽어보니 제3자의 시각에서도 대표이사와 팀원의 행동을 납득하기 어렵네요. 팀장의 권한을 대놓고 무시하는 팀원과 이를 오히려 두둔하는 듯 임금 인상 결정까지 독단적으로 진행한 대표이사라니, 그 상황에 처한다면 누구라도 자존심이 상하고 분노가 치밀 듯합니다. 게다가 권력에 있어 절대적 우위에 있는 대표이사가 팀원과 한편이 돼 공공연하게 팀장님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면 직장 내 입지가 걱정되고 불안감도 크겠네요. 이렇게 힘든 상황임에도 회사 생활을 잘 이어가고자 하는 마음에 사연을 주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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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희 cavabien1202@icloud.com

    인피니티코칭 대표

    필자는 독일 뮌헨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동 대학원에서 조직심리학 석사, 고려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고려대, 삼성경제연구소,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강의와 연구 업무를 수행했다. 주요 연구 및 관심 분야는 코칭 리더십, 정서 지능, 성장 마인드세트, 커뮤니케이션, 다양성 관리, 조직 변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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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완

    김성완coach@tongcoaching.com

    통코칭 대표

    필자는 중앙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텍사스대에서 조직 개발 내부 컨설턴트 과정을 수료했다. LG디스플레이 HRD 현업지원팀 파트장을 지냈다. 현재 통코칭 대표로 리더십과 조직 개발, 기술 창업에 대한 코칭을 하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자문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저서로는 『리더의 마음혁명』 『리더십 천재가 된 김팀장』 『팀장의 품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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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규열kylee@donga.com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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