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Sloan Management Review
Article at a Glance 질문 조직은 어떻게 영향력 높은 혁신을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까?
연구를 통해 얻은 해답 - 혁신 아이디어가 가진 장기적 잠재력을 아이디어의 도달 범위, 중요도, 패러다임 변화, 수명 관점에서 고려하라. - 혁신을 최초로 도입할 대상을 찾고, 이를 당신이 다른 시장으로 뛰어들게 해줄 ‘수련의 잎(lily pads, 하나의 잎이 자라면 그 잎을 따라 몇 해 만에 온 연못을 뒤덮는 수련의 번식력을 혁신의 파급력에 비유-역주)’으로 활용하라. - 원래 구상했던 용도와 관련이 없을지라도 혁신을 적용 가능한 새로운 분야에 대해 고민하라. |
편집자주
이 글은 슬론 매니지먼트 리뷰(SMR)> 2016년 여름 호에 실린 ‘Finding a Lower-Risk Path to High-Impact Innovations’를 번역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혁신을 말할 때 대개 삶의 방식을 바꾸는 거대한 기술적, 개념적 진보를 상상한다. 즉, 심오하고도 지속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발전을 마음속에 그리는 것이다. 이를테면 광섬유 통신, 센싱, 영상기기 발전에 돌파구를 마련한 코닝(Corning Inc)의 1970년대 저손실 용융 실리카(low-loss fused silica) 관련 연구처럼 말이다. 미국의 국방첨단과학기술연구소(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DARPA)가 일찍이 수행한 연구도 사물지능통신(machine-to-machine communication, 모든 사물에 센서 및 통신 기능을 결합해 지능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상호 전달하는 네트워크-역주) 프로토콜과 인터넷의 기반을 구축한 혁신의 대표적 예다. 또 다른 예로 크라우드 소싱 기술을 들 수 있다. 크라우드 소싱은 그동안 비즈니스와 기술 분야에 존재했던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는, 기존에 상상할 수 없었던 극적인 솔루션을 마련했다. (일례로 미국항공우주국(NASA)이나 시민과학(Citizen Science), 키바(Kiva)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나 단백질 구조를 푸는 온라인 게임인 폴드잇(Foldit)을 생각해 보라.)
주요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촉발시킨 기초 투자에 대한 이야기들은 우리들에게도 익히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재 회사인 프록터앤드갬블(Procter & Gamble·P&G)은 기초과학에 투자함으로써 기저귀를 대량 생산하고 타이드(Tide) 같은 합성 세제 성분을 개발할 수 있었다. 듀폰(DuPont)은 일찍이 합성섬유와 중합체(당시 실체가 매우 불확실했던)에 투자함으로써 나일론과 테플론 개발에 성공했다. P&G와 듀폰의 경우 이 같은 혁신은 수십 년간 지속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고 일련의 유관 사업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또 이들의 혁신은 고객들에게도 혜택을 제공했다.
하지만 이런 획기적 혁신이 어떤 분야에서나 흔히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이런 혁신을 전개해 나가는 일은 어렵고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리스크 또한 매우 높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사실 제약과 석유화학 등 수많은 산업 분야에서 리스크 부담에 대한 용인 수준이 최근 급격히 떨어졌다. 단기 성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압박과 ‘이미 보유한 노하우에만 의지하려는’ 경향, 그리고 일반적인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획기적 혁신에 대한 투자는 그 타당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리스크와 수익의 역설적 관계
이런 트렌드의 기저가 되는 리스크에 대한 인식은 전통적인 리스크-수익 원칙(risk-return doctrine)에 뿌리를 둔다.1 혁신에 대한 계획들과 이를 지원하는 펀딩 프로그램들에 해당하는 ‘투자’라는 개념에는 일반적으로 리스크가 높으면 수익도 높아야 한다는 기대가 깔려 있다. 이 스펙트럼의 한쪽 끝에는 리스크가 낮으면서 수익도 낮은 혁신이 있는데, 이미 입증된 혁신을 추가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투자를 이렇게 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그 반대편 끝에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카테고리를 개발하기 위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차원에서 혁신을 모색하는 회사의 ‘비밀 실험실’이 있다. 미국 국방첨단과학기술연구소(DARPA)가 이에 해당된다. 이들은 좀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사업들에 자금을 지원하며 이 중 어느 것 하나도 확실한 투자효과가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만약 이 중 성공하는 프로젝트가 나오면 사회적 차원에서 폭넓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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