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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Kinsey Quarterly

발빠른 CEO들, 지금 넥스트-쇼링허브 탐색 중!

케이티 조지 (Katy George) | 150호 (2014년 4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 운영

 

기술의 발전이 오퍼레이션을 변화시키고 있다. 앞으로 인건비보다는 수요지와 혁신적인 공급 생태계에 얼마나 가깝게 위치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해질 것이다. 신흥시장의 생산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로봇공학, 사물 인터넷 등 기술 발달로 인해 제조업체들이 다양하고 새로운 운영 디지털화의 기회를 얻게 됐다. 반면 인건비 우위를 토대로 하는 제조 전략은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기업은 수요 근접성과 혁신 근접성에 기반한 생산시스템 운영을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1) 시장 내에서, 그리고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나날이 증대되는 지역별 소비자 취향의 다양성과 규모의 경제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유지하는 입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2) 기술적인 전문성과 현지에 대한 정보, 시장 지식을 두루 갖춘 공급자 생태계를 구축한다.

3) 조직 전반에서 기술적인 발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인재와 기량을 육성해야 한다.

 

 

 

 

 

편집자주

이 글은 <맥킨지쿼털리>에 실린 ‘Next-Shoring: A CEO’s Guide’를 전문 번역한 것입니다.

 

오프쇼링(offshoring)이란 표현은 1990년대에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당시, 오프쇼링은 개도국의 저임금 근로자를 활용해 인건비를 줄이는 방식을 뜻했다. 하지만 제조 부문에서 활동하는 뛰어난 경영자들은 오프쇼링에 단순한 인건비 감소 이상의 효과가 숨어 있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오프쇼링이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이는 자유화 바람을 토대로 세계화의 중대한 변화를 초래하고, 신흥시장에서 활동하는 공급기업과 근로자들의 꾸준한 역량 개선에 이바지하고, 검증된 경영 프로세스를 새로운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능력을 강화하고, 나날이 편리해지는 운송 및 통신의 경제학에 기여한다고 판단했다.

 

지금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지금 세계적인 금융위기, 금융위기가 초래한 불황, 세계 경제의 불균형한 회복 등이 촉발한뉴 노멀(new normal)’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따라서 전통적인 인건비 기반의 경쟁력이 점차 쓸모 없는 존재로 바뀌고 있다.1  물론 아직까지 저렴한 인건비가 결정적인 경쟁 우위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신흥시장의 임금과 구매력이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단순한 공급 중심지가 아니라 수요 중심지로서의 상대적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세계 에너지 역학 역시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익숙해진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뿐 아니라 배터리 저장,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혁신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점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이런 현상들이 제조업체들이 택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 방안을 바꿔 놓을 수도 있다. 그와 동시에, 나날이 확대되는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으로 인한 발전, 새로운 로봇공학의 물결, 그 외의 파괴적인 기술들이 새로운 노동력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근본적인 운영 혁신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이제 제조 전략을 수립할 때 오프쇼링이나 리쇼링(reshoring, 신흥국의 임금 인상 추세에 따라 제조기업이 다시 선진국으로 되돌아가는 현상)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앞으로 다가올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 넥스트-쇼링(next-shoring) 관점은 수요 근접성과 혁신 근접성을 강조한다. 새로운 시장의 수요 변화로 인해 각기 다른 지역에 걸맞은 제품을 선보이는 능력이 중시되고 비용과 프로세스를 파괴할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기술로 인해 새로운 공급 생태계가 차별화 요인이 되는 세상에서는 수요와 혁신에 대한 근접성이 매우 중요하다. 넥스트-쇼링 전략에는 신속한 대응을 가능케 하는 다양한 생산 지점, 혁신을 지향하는 파트너 관계로 구성된 풍부한 네트워크, 전문적인 기술에 매우 주목하는 현상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돼 있다.

 

필자들은 이 글을 통해 제조 환경 내에서 급속히 확산되는 경제 요인을 설명하고 주목받고 있는 기술들을 자세히 살펴볼 생각이다. 그런 다음, 이와 같은 새로운 세상에서 활동 중인 경영자들을 위해 몇 가지 원칙을 제안할 계획이다. 필자들이 제시하는 그림은 당연히 인상주의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넥스트-쇼링은 여전히 구체화되고 있는 중이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넥스트-쇼링의 전신인 오프쇼링의 토대가 되는 가정들이 점차 뭔가 새로운 것에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 것만은 명확해지고 있다.

 

기초적인 경제 여건

 

넥스트-쇼링의 논거는 수요(현지 요인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와 공급(인건비와 에너지 비용의 역학이 발전하기 때문이다)이라는 경제의 기본요소에서 출발한다.

 

현지 수요 요인의 중요성

 

수요와 근접한 곳에 자리를 잡는 경향이 있는 산업들이 세계 제조 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이 단순한 사실은 최근 비단 유럽과 북미뿐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생산량과 고용이 성장한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불황기를 지나는 동안 수요가 바닥을 쳤기 때문이다.

 

자동차, 기계, 식음료, 가공 금속 등 여러 분야에서 현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자동차, 기계, 석유/가스 부문의 생산량 증가가 산업 회복(2010년부터 약 5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겨났다)의 약 85%를 차지했다. 이런 부문들과 현지의 가공 금속, 고무, 플라스틱 공급업체들 간의 긴밀한 협력 역시 산업 회복에 도움이 됐다. (그림 1)2  예컨대 자동차, 기계, 석유, 가스 산업이 미국 금속 생산량의 약 80%를 소비한다.

 

중국에서도 현지 활동에 중점을 두는 제조업체들이 지역 투자와 고용 증가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 가령,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자 세계 최대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발돋움했다. 중국에서 여러 제조 부문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현상은 자동차 부문의 가파른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동차 부문의 OEM 제조업체들이 현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신흥시장에서 생산 역량을 확대하자 공급업체들 역시 OEM 제조업체들과 같은 길을 걷게 됐다. 자동차 공급업체들이 아시아에서 운영하는 공장의 수가 불과 10년 만에 무려 3배나 증가했다.

 

전 세계 수요에서 신흥시장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8년에는 약 40%에 불과했으나 2025년이 되면 66%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림 2) 신흥시장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신흥시장의 수요 역시 다양한 제품 유형, 특성, 품질 수준, 가격대, 서비스 요구, 마케팅 경로로 나뉘고 있다. 아프리카, 브라질, 중국,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의 지역적,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과 수입 측면의 다양성으로 인해 제조업체들은 현지 수요를 충족시키려는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 (신흥시장의 일부 부문은 여러 선진국 시장의 해당 부문을 모두 더한 것보다 규모가 크다.) 예컨대, 자동차 산업에서는 고객 수요를 세분화한 결과 자동차 모델의 수가 30∼50% 증가했다. 최근 자동차 부문은 세계 시장에서 파생 제품을 선보이고 신흥시장에서 역량을 확대하는 데 최근 전체 자본 지출 중 90%를 쏟아부었다.

 

인건비 기반 입지선정의 한계

 

인건비의 가파른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에서 제조기업들이 계속해서 생산 시설을 확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현지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이후 중국 근로자들의 임금은 거의 2배 가까이 뛰었다. 중국 정부가 도입한 최저 임금 정책 역시 임금 상승에 한몫했다.:CN::3::/CN::  (중국 정부가 2011년에 발표한 5개년 계획에는 최소 임금 상승률이 연평균 13%가 돼야 한다고 기록돼 있다. 일부 성에서는 연간 최소 임금 상승률이 이미 13%를 넘어섰다.) 사실, 의류 생산, 가전 등 노동 집약적이고 무역 중심적인 일부 산업들은 여러 지역 사이에서 변화를 꾀하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중국 제조업체들이 생산성 개선을 위해 노력 중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인건비가 상승하자 방글라데시와 베트남의 제조 부문 고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임금 상승의 여파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헨리 포드(Henry Ford)가 근로자들에게 하루 5달러를 지급하자 새로운 소비 계층이 생겨났듯 중국의 인건비 상승은 현지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이런 현상은 OEM 기업들과 공급기업들이 현지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됐다. 그와 동시에 미국을 비롯한 선진 경제와 중국 사이에서 제로섬(zero-sum)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는 근거는 희박하다. 오히려 인건비 격차가 줄어들자 제조 부문 고용 증진에 있어서 현지 수요 요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사실 요소 비용이 지역 내 입지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텍사스나 노스캐롤라이나 대신 앨라배마를 택한 에어버스(Airbus)의 경우를 떠올려 보기 바란다. 이런 비용들이 인프라 지출, 세제 혜택 등과 같은 정책 요인과 더해져 특정 지역의 전반적인 경제적 매력도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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