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lumn : Behind Special Report
“형은 무서울 것 같고, 아버지도 엄한 이미지다. 삼촌은 오라고 하면 ‘가기 싫다’고도 할 수 있고, 용돈 준다고 하면 또 오기도 하고. 그런 이미지가 좋을 것 같아서 ‘삼촌’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정정용 U-20 축구대표팀 감독)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수평적 리더’가 존재한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이 ‘자칭’이다. 꼰대 소리를 듣기 싫어서 수평적 리더인 척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상사가 시키면 해야지 무슨 변명이 이렇게 많지’라고 생각한 적 없었는지 스스로를 돌이켜보자. 이들에게 정정용의 ‘삼촌 리더십’을 추천하고 싶다.
그의 리더십은 공감과 진정성을 핵심으로 한다. 지시하고 명령하는 ‘갑질 리더십’이 아니라 자신보다 낮은 사람들을 배려하고 이끈다. 정 감독은 자신을 삼촌으로 낮추고 선수들(조직원)에게 다가갔다. 이후 이들의 마음을 충분히 읽고,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단순히 의견을 주고받는 것에서 한 차원 뛰어넘어 마음을 움직이려고 애썼다. 미드필더 고재현은 대회가 끝나고 한 인터뷰에서 “선수들끼리 운동장에서 ‘감독님을 위해 뛰어보자’고 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도자에 대한 선수들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느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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